신인그룹 비트윈

“둘 셋, 드롭 더 비트(Drop the Beat), 비트윈입니다!”

2014년 가장 처음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아이돌이 나타났다. ‘완전한 승리’라는 뜻으로 치열한 가요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6인조 보이그룹 ‘비트윈’이 그 주인공. 이들은 7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대망의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데뷔곡 ‘갖고 싶니’를 공개한 비트윈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갖고 싶은 아이돌’로 세련되고 유행에 앞서나가겠다는 포부를 데뷔곡에 담았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무대임에도 긴장한 기색도 없이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 재기발랄 포인트춤도 갖췄다. 비트윈이 ‘갖고 싶니’에서 선보이는 포인트춤은 밀당춤으로 잡을 듯 말 듯한 손동작을 하면서 뒤로 물러나는 안무. 멤버 정하와 영조가 밀당춤을 직접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성공적인 데뷔 무대의 비결에는 일본에서 가진 무대 경험이 바탕이 됐다. 비트윈은 데뷔 전부터 일본 한류 공연장 쇼박스에서 20여 차례의 공연을 선보이며 무대 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길게는 3년까지 연습생 생활을 거쳤던 비트윈의 노력도 있었다. 가장 짧은 연습생 기간을 거친 멤버 윤후는 이날 MC를 맡은 광희가 ‘엄친아’라고 점찍기도 했다. 윤후는 부모님이 모두 의사로 알려져 이날 눈길을 끌었고, 광희가 영상편지를 보내는 시간까지 마련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후는 “부모님 덕분에 엄친아 타이틀을 갖게 돼 감사하다. 이 자리에 어머니와 여동생이 있다. 엄마! 나 이제 데뷔하나봐 여태까지 속 많이 썩혔는데 앞으로는 열심히 하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쇼케이스가 끝나고 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멤버들과 격려의 포옹하는 따뜻한 장면도 엿보였다.

비트윈 ‘갖고 싶니’ 공연

비트윈은 이날 치열한 가요계에 살아남을 자신들만의 매력도 선보였다. 리더인 선혁은 비트윈만의 매력에 대해 “우리는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알 수 있는 단결력을 지닌 ‘단결돌’이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실제 맏형과 막내의 나이차가 일곱 살 차이가 나는 비트윈에게 팀워크 비결을 묻자 맏형 상규는 “처음에는 세대차이가 났지만 고등학생 마음으로 막내 성호에게 다가갔다”고 말했고, 성호도 “같이 지내다보니 내 마음도 자란 것 같다”며 서로를 배려했다.

보컬라인 네 멤버에 대한 자랑도 이어졌다. 메인보컬 성호는 “선혁은 여성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 상규는 남자다운 톤의 거친 목소리, 영조는 깔끔하면서 과한 기교 없이 감정을 처리한 목소리다”고 말했다. 이어 선혁은 성호의 보컬에 대해 “음역대도 높고 파워풀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며 칭찬했다.

비트윈의 특이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 막내 성호는 전교 회장 출신이며 상규는 보아 팬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열성팬이었다. 영조는 기계체조선수를 꿈꿨다. 특히 영조는 이날 3단 덤블링을 선보이며 좌중을 압도했다. 남다른 몸 자랑도 이어졌다. 상규와 영조는 갈고닦았던 복근까지 공개했다. 저마다 외모를 자랑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혁은 큰 키와 작은 얼굴 그리고 호리호리한 몸매, 상규는 근육, 윤후는 눈웃음, 영조는 운동능력, 성호는 앞머리 유무에 따른 이미지 변신 가능성, 정하는 중저음의 목소리를 각자의 장점으로 뽑았다.

신인그룹 비트윈 쇼케이스 현장

이들의 공통적인 롤모델은 비와 지드래곤. 상규 윤후는 비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고, 윤후 성호 영조는 “지드래곤을 보며 가수를 꿈꿨다”고 밝혔다. 래퍼 정하는 “카니예 웨스트를 좋아하고, 빅뱅 탑을 존경한다. 목소리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야심만만한 비트윈에게는 날개를 달아줄 든든한 지원군도 존재한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같은 해븐리스타컨텐츠 소속사 식구인 배우 오지호와 최정윤이 참석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최정윤은 “기본적으로 외모가 훌륭하다. 엄마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다”고 비트윈을 칭찬했다. 이어 MC 광희를 인식한 듯 “제국의아이들을 능가하는 것 같다”며 “나는 박형식팬”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희가 가장 괜찮은 멤버를 꼽아달라는 요청에는 정하를 꼽으며 “빅뱅 탑을 닮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오지호도 무대에 올라 “사실 소속사에 관심이 없어서 비트윈이 있는지도 몰랐다. 계속 지하에 누가 연습을 하기에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감명 받아 적극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하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열심히 해서 올해 가장 뜬 신인이 됐으면 좋겠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뒤치지 않은 실력과 야심 그리고 든든한 지원 사격 속에 화려한 데뷔의 서막을 연 비트윈. 2014년 첫 출격을 알린 신인 그룹으로서 활발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해븐리스타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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