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의 프로필 사진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이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로 변경해 눈길을 끌었다.

변경 된 프로필 사진에는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강은하씨가 작성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담겼다.

특히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강은하씨의 대자보에는 “다른 사람의 고통이 나의 것이 아니라고 안도하고, 내 삶을 지키기 위해 눈을 감고 귀를 막는 일에 익숙해져가는 우리 모두는 안녕한가. 공감하기를 포기하라고 자꾸만 강요하는 야박한 세상에서 우리는 얼마나 안녕할 수 있을까”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안녕들하십니까’는 지난 10일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주현우씨가 학내 같은 제목의 대자보를 자필로 작성해 부착하면서 시작됐다. 주씨는 대자보를 통해 코레일 파업노동자 직위해제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밀양 송전탑 문제 등을 언급하며 “하 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 안녕하신지 모르겠다”고 모두의 안부를 물었다.

이후 주씨의 대자보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수는 10만을 넘었으며 인터넷와 전국 각지 대학교에서 같은 방식의 대자보가 속속 등장했다. 14일 오후에는 ‘안녕들하십니까’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울역에서 열린 철도 민영화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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