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신진 감독들의 글로벌 진출 위해 미국에서 '한국 영화의 밤' 개최

이병헌이 7일 CJ 주최로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 영화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CJ가 한국의 차세대 영화 감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나섰다.

지난 7일(현지시각) CJ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이하 MoMA, Museum of Modern Art)에서 미국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의 조성희 감독, 문병곤 감독 등의 영화를 상영하는 ‘한국 영화의 밤’(CJ 60th Anniversary Spotlight on Korean Cinema)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CJ가 한국의 실력있는 신진 영화감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것. 이 날 행사에는 파라마운트 픽쳐스, MTV 등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대형 미디어그룹 VIACOM의 더그 셀린 부사장, 트라이베카 영화제 제프리 길모어 집행위원장, IMAX의 리치 앤 페기 겔폰드 대표 등 영향력 있는 미국 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맨인블랙’, ‘글래디에이터’ 등을 제작한 감독 겸 제작자 월터 팍스, ‘프리즌 브레이크’ 등을 탄생시킨 감독 겸 제작자 브렌 라트너 등 할리우드 유명 감독 및 제작자도 자리했다. 특히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이병헌과 월드사타 싸이를 비롯해 하정우, 고수, 이진욱, 공효진 등 한국 배우들도 자리에 함께 했다.

이 날 시사회에 소개된 작품은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와 조성희 감독의 ‘짐승의 끝’. 시사회에 참석한 브렛 라트너 감독 겸 제작자는 “조성희, 문병곤 감독의 두 작품 모두 인상깊게 봤다. 두 감독 모두 연출에는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며 “한국의 훌륭한 아티스트와 감독, CJ가 만나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화에 엄청난 시너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번 행사와 함께 CJ는 한국영화 10편을 MoMA 필름 컬렉션에 기증하기로 했다. MoMA 필름 아카이브는 1935년 미국 최초의 박물관 필름 아카이브로, 약 2만 5,000편에 달하는 영화를 소장하고 있다. CJ는 지난 7월 하버드 필름 아카이브에 한국영화를 기증한 데 이어 MoMA 필름 아카이브에도 한국 영화를 기증함으로서, 한국 영화를 비롯한 케이컬쳐(K-Culture) 확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