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속자들’ 7회 방송화면 캡쳐

SBS ‘상속자들’ 7회 2013년 10월 30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김탄(이민호)은 영도(김우빈)와 같이 있는 은상(박신혜)을 보고 오해하고 화를 낸다. 기애(김성령)는 은상에게 김탄의 학교생활을 보고하라고 한다. 김원이 집에 돌아오자 김탄은 반갑게 형을 찾아가지만 김원은 냉정하게 짐을 챙겨 나간다. 한편 갑자기 가족사진을 찍는다는 통보를 받은 라헬은 영도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은상을 마주친다. 라헬은 은상이 영도와 있다고 김탄에게 알리고 놀란 김탄은 은상을 찾아가 네가 좋아졌다고 고백한다.

리뷰
은상은 편의점에서 잠이 들고 영도는 은상의 곁을 지킨다. 그 모습을 우연히 본 김탄은 영도의 근처에 가지 말라고 은상에게 경고한다. 한편 영도는 은상에게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고 은상이 졸부가 맞는지 확인하려고 한다. 영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준형을 보고 은상은 사회 배려자 전형인 게 알려지면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 김탄과 은상에게 호기심을 보이는 영도 그리고 은상의 관계가 윤곽이 나타나고 드라마의 무대가 제국고로 옮겨지면서 ‘상속자들’은 새로운 기점을 맞는듯 했다. 그러나 여전히 김탄과 은상의 감정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고, 은상이 제국고에 등장한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번 회 김탄과 영도가 친구에서 천적이 된 것인지 밝혀졌지만 그 역시 그동안 드라마 전개상 짐작할만한 것이었다. 유라헬은 여전히 재혼하는 엄마와 신경전 중이고, 가족사진을 찍는다는 말에 영도를 찾아가 계획을 세운다. 이처럼 단조로운 에피소드를 반복하는데도 눈길을 잡고 상속자들을 이끌어 가는 것은 작가 특유의 대사와 바로 캐릭터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10대 최상류층의 인물들은 매력적이다. 거기다 각자의 결핍과 상처도 있다. 하지만 7회를 지나는 지금 매력적인 캐릭터를 활용한 이야기는 제자리다. 이제 정말 사건이 필요한 때다. 김탄의 고백으로 다시 한 번 기대를 품게 히는 ‘상속자들’이 과연 캐릭터에 걸맞은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낼지 궁금하다.

수다 포인트
-김탄이 김원을 포옹하는데 왜 두근거리는 거죠? 두 사람은 형제인데!!!
-은상이 김탄의 질문이 위험하다는데요. “나 너 좋아하냐?” “나 너 보고 싶었냐?” 위험하네요.
-제국그룹 기애의 비밀은 전부 은상 어머니 손에!! 뒤를 돌아보면 턱하니 있네요.

글. 김은영(TV리뷰어)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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