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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일 기일을 맞는 김현식과 유재하의 명맥을 잇기 위해 동료 후배 뮤지션들이 모인다.

권인하, 신촌블루스, 강인원, 자전거 탄 풍경, 김동환, 정경화 등 동료 가수들은 내달 1일과 2일 이틀간 부산 KBS홀에서 추모공연 ‘2013 리멤버 김현식’을 연다.

불꽃같은 음악인생을 살았던 김현식은 1990년 지병인 간경화로 눈을 감았다. 김현식과 음악을 함께 했던 동료 가수들은 김현식추모위원회, 공연 기획사 케이피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이번 추모공연을 준비했다.

출연 가수들은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했어요’, ‘내 사랑 내 곁에’ 등 고인의 곡들과 자신의 곡들을 노래한다. 현장에서는 고인의 생전 영상도 상영된다. 이들은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추모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1980년 1집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한 김현식은 언더그라운드의 라이브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다. 1986년에는 김종진, 전태관, 장기호, 박성식 함께 밴드를 결성해 만든 3집에서 ‘비처럼 음악처럼’을 히트시켰다. 1989년에는 신촌블루스 2집에 참여해 엄인호가 만든 ‘골목길’ 노래했다. 같은 해에는 강인원, 권인하와 함께 부른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크게 히트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김현식은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이한철, 정지찬, 심현보 등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뮤지션들도 유재하의 명맥을 잇기 위해 모인다.

이들은 현재 후원사의 부재로 중단 위기에 놓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되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회를 거쳐 간 동문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개최를 직접 꾸리고 나선 것. 이들은 시상식 제작, 진행, 섭외, 홍보 등을 직접 도맡아 진행한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을 거친 유재하는 1987년 1집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다. 유재하고 작사 작곡 편곡 노래 연주 등을 도맡아 한 이 앨범은 ‘사랑하기 때문에’, ‘가리워진 길’, ‘우울한 편지’ 등 명곡들을 남기며 한국가요사를 대표하는 명반으로 남았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고인이 1987년 세상을 떠난 후 1989년부터 열렸다. 조규찬, 고찬용, 유희열, 방시혁, 윤영배, 이한철 등이 이 대회를 거쳐 가 싱어송라이터, 작곡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이한철이 진행하는 음악프로그램 KBS ‘올댓뮤직’을 통해서는 원모어찬스, 권순관, 오지은, 박경환 등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들이 출연하는 특집방송도 방영될 예정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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