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종잡을 수 없는 4차원 매력에 빠져들다가도 그의 심한 장난기에 약이 오르기도 한다. 질문을 하면 돌아오는 그의 답변은 항상 록(Rock)에 대한 깊은 애정의 표현으로 끝난다. 반항적이고, 엉뚱한 생각을 담고 있을 것 같은 표정에는 록의 부흥을 향한 비장한 각오도 서린 듯하다.

정준영은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4’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그동안 라디오 DJ를 비롯해 케이블채널 리얼리티 프로그램, 화보 모델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런 그가 이제야 록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담긴 첫 데뷔 앨범을 발표한다. “록의 부흥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내 음악은 대중성 있는 록이다”라며 자신감과 함께 다부진 각오를 들려주며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 1일 선공개한 ‘병이에요’도 출시 직후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하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음악과 함께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도 배우 정유미와 함께 새로운 커플로 합류하면서 대중들에게도 바짝 다가갔다. ‘슈퍼스타K4’ 출신 스타가 아니라 로커 정준영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데뷔하는 그를 만났다.

Q. 이제야 데뷔 앨범을 냈다. 감회가 새로울 거 같은데.
정준영 : 내 노래가 생겼다는 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앨범이다. ‘슈퍼스타K’ 출신으로만 아는 사람들은 내가 앨범을 이미 발표한 줄 안다. 내 이름으로 내는 첫 앨범이자 공식적인 앨범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Q. ‘슈스케’를 처음 시작할 때, 지금 자신의 진짜 앨범 처음 낼 때 느낌 차이가 있다면?
정준영 : 집중도나 완성도가 높았다. 노래뿐만 아니라 앨범 재킷 촬영에도 참여를 많이 했다. 그래서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인디밴드로 활동할 때 자작곡도 있고, 공연 래퍼토리도 있었지만, 앨범을 낸 적은 없다. 내가 그때 왜 앨범을 안 냈지? (웃음) 사실 밴드로서 정식 데뷔를 하려고 ‘슈퍼스타K’에 지원했고, 사정이 있어서 혼자만 지원하게 된 것이다.

Q. 선공개곡 ‘병이에요’ 반응이 좋다. 기분이 어떤가?
정준영 : (순위는) 다시 내려갈 거다. (웃음) 사실 ‘병이에요’는 5월 말에 완성한 노래인데 시기를 잘 만난 거 같다.

Q. 선공개곡을 ‘병이에요’로 선택한 이유는?
정준영 : ‘병이에요’를 선공개곡으로 할까, 타이틀곡으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공개라는 자체가 먼저 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확실히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팝 느낌이 강하고, 독창성 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병이에요’를 선택했다. 타이틀곡으로는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거나 내가 좋다고 하는 노래로 하자고 생각했다.

Q. ‘병이에요’ 뮤직비디오도 두 개나 촬영했다. 하나의 노래에 서로 다른 두 가지 느낌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건 감정적으로 어려울 거 같기도 한데.
정준영 :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는데, 아트 필름적이고 싶어서 빔으로 쏘는 거에 집착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이 잘 나타나서 기분이 좋다. 또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같이 찍는 크루와 함께 한 거라 더 의미가 있다. (정준영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정준영의 비 스투피드(Be Stupid)’에 이번 뮤지컬 감독을 맡은 KOA와 함께 출연했다.) 또 하나 뮤직비디오는 드라마타이즈 형태다. 공식적인 뮤직비디오라고 할 수 있다. 멋있게 찍었다. 예전에 밴드했었던 친구들을 불러서 함께 출연했고, 한강에서 배를 띄우고, 헬리캠으로 찍어서 멋있다. 두 가지 콘셉트를 소화하기에는 힘들지 않았다. 집중을 많이 했다. 그런데 끝나고 피로가 몰려왔다. 그리고 1~2시간 자고 다시 스케줄을 소화하는데 진짜 벌 서는 줄 알았다. (웃음)

Q. ‘병이에요’ 가사를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들었다. 혹시 영화를 봤나? 어떤 생각으로 노래를 부르나?
정준영 : 영화는 봤지만, 노래 부르는 거랑 별 관련이 없는 거 같다. 노래할 때는 무심하게 불러야 된다는 게 컸다. 그래서 보컬적인 부분에서 기존과 다르게 들릴 수도 있을 거 같다.

Q. 무심하게 부르다니?
정준영 : 가사를 보면 남자는 여자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여자가 뭐지? 이 여자 뭔데 나한테 말 걸지?’그런 느낌을 살려야 해서 일부러 그런 표정과 감정을 연출했다.

Q. 타이틀곡 ‘이별 10분 전’ 뮤직비디오는 어떤가?
정준영 : 제목이 ‘이별 10분 전’이기 때문에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정말 이별하러 가기 까지 10분의 시간을 뮤직비디오로 표현했다. 감정 연기에 공을 들였다. 대사는 없는데 오열하는 부분이 있다.

Q. 직접 눈물까지 흘렸나?
정준영 : 아니. (웃음) 안약 넣었지! (웃음) 로커는 울지 않는다!


Q.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앨범이 대중성을 가져야 하는지, 진정성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을 봤다.
정준영 : 나는 늘 내 음악은 대중성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나 너바나(Nirvana) 등 세계적인 록밴드들이 왜 잘 됐겠나. 그게 진정한 대중성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정의하는 대중성은 가요로 한정됐고,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느 정도 한국에 맞춘 대중성도 있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시도를 한 번 해본 결과, 가능성을 본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앨범 준비를 본격적으로 한 건 4개월 정도인데, 진지하게 고민했던 부분은 록이라는 장르 자체를 사람들이 시끄럽고 마니아틱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록처럼 대중적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한 음악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록의 부흥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록발라드같은 것들도 많이 수록됐다. 이 앨범을 통해서 록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Q. 언제부터 그렇게 록을 좋아했나?
정준영 : 18살 때 제대로 빠졌다. 너바나의 MTV 언플러그드를 본 적이 있다. 거기서 커트 코베인이 노래가 끝나고 ‘Fxxx you all’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게 정말 멋있었다. 보자마자 ‘이건 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장면, 그 욕하는 장면만 100번을 돌려봤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생기면 노래가 다 좋고, 목소리도 좋고, 그가 하는 음악은 다 멋있어 보인다. 그러다보니 한 층 더 나아가서 슬래쉬를 만나고 제대로 빠져버렸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온 거 같다.

Q. 록 안에서 장르가 정말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너바나의 음악을 좋아하는 건가?
정준영 : LA메탈 쪽이나 얼터너티브 쪽을 진짜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 음악은 정준영스럽지 않다는 소리도 들었다. 사실 록은 혼자할 수 없다. 이번 앨범을 가장 정준영스럽게 보이기 위해 자작곡을 수록했지만, 내가 진짜 만드는 음악은 혼자서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Q. 어떤 이유에서 ‘정준영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정준영 :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른 것 같다. 어떤 분은 내 성격이 워낙 독특하기 때문에 음악도 독특할 거 같다고 생각하셨다. 아니면 내가 항상 로큰롤을 외치기 때문에 진짜 센 하드록이 나올 거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Q. 그럼 ‘정준영스럽다’고 한 의미는 무엇일까?
정준영 : 내가 멜로디를 썼기 때문에 정준영스럽다는 거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 느낌이나 멜로디 라인이라든지 늬앙스들이 많이 담긴 부분들이 있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이번 앨범은 록발라드가 많이 담겼는데, 앞으로는 어떤 록을 부르고 싶나?
정준영 : 록발라드를 좋아하지만, 록발라드만 주구장창 부르고 싶지 않다. 무대에서 뛰어 놀고도 싶다. 그렇기 때문에 얼터너티브로 넘어 가고 싶다. 사실 얼터너티브라는 말을 붙이기도 애매한데 독창적이고 되게 센 장르를 하고 싶다. 너바나처럼, 린킨 파크처럼 놀고 싶다. 아직 밴드가 없어서 나만의 것을 찾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다.

Q. 그럼 나중에라도 다시 옛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할 생각이 있는 건가?
정준영 : 이미 그 친구들은 본업이 따로 있어서 다시 할 수는 없을 거 같고, 새로 진지한 친구들을 만나서 밴드를 만들어 보고 싶다.

Q. ‘정준영 밴드’를 만들어야겠다.
정준영 : 정준영밴드는 좀 촌스럽다. (웃음) 생각하는 이름이 몇 개 있는데… ‘섹시 부스터’? (웃음)



Q. 이번에는 공동 작곡에 참여한 노래도 두 곡이나 실렸다. ‘테이크 오프 마스크(Take off mask)’는 어떤 노래인가?
정준영 : 우선 ‘테이크 오프 마스크’가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에 가장 가까운 곡이다. 정준영스런 음악이다. 소울다이브의 지토가 써준 곡이라 가사가 강렬하다. 남자답고, 허세가 좀 있다. 이건 녹음할 때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원래 녹음할 때는 나올 때까지 끊고 하거나, 감정을 잡아야 해서 길어질 때가 있는데 이 노래는 대충대충 설렁설렁하는 느낌을 원해서 대충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대충 불렀다. 처음부터 끝까지 쭉쭉 불렀다. ‘날티’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Q. 또 다른 자작곡인 ‘아는 번호’는 제목이 느낌 있다!
정준영 :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인 이지훈이라는 친구와 작업한 노래다. 슬픈 노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코드를 만들었고, 가사로 뭔가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 멋있고, 감동적인 사랑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아는 번호를 떠올렸다. 여자든 남자든 누구든 힘들어하면서 울면서 연인에게 전화한다. 하지만 연인은 전화로 ‘괜찮아, 울지마’ 밖에 말하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기고, 나중에 만났을 때 키스로 모든 것을 잊게 해준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가사에는 전화통화라는 내용이 없다. 그래서 ‘아는 번호’라는 제목이 있으면 상황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마음에 제목을 지었다. 연인은 서로의 번호를 외우니까 아는 번호!

Q. 작사에 상당히 공을 들인 거 같다. 예전에는 작사 실력을 키우기 위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했는데 요즘은 책은 읽나?
정준영 : 아니. (웃음) 나는 상상력이 풍부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같은 책을 좋아한다. 일본 소설도 좋아하는데, 일본 소설만의 그 느낌 아니까? 매력이 있다. 그리고 한 번 보게 되면 참지 못해서 이틀 만에 모두 읽어 버린다. 책을 고를 때는 임팩트 있는 영화를 고르듯이 고르면서, 마음에 드는 소개글이나 표지에도 끌린다.

Q. 하긴 요즘 바빠서 책 읽을 시간도 없을 거 같다.
정준영 : 그렇지. (웃음) 게임할 시간도 없는데 책을 어떻게 보나? (웃음)

Q. 쉽게 중독되는 것인가. 그래서 게임도 그렇게…
정준영 : 집중력이 넘치다 보니 중독이 돼서 다 한다. 요즘은 GTA와 아이온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Q. ‘우결’에서 공개한 게임방도 화제가 됐다.
정준영 : 그게 진짜 라이프다. (웃음)

Q. 정준영은 이제 데뷔앨범을 발표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상당하다. DJ도 그렇고, ‘우결’도 그렇고, ‘비스투피드’에서는 음반과정을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데뷔 앨범 발표가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정준영 : 팬들이야 기대를 많이 하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리얼리티를 봤어도 재미있게 볼 뿐이지 음악은 기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예능은 예능이고, 음악은 음악이지라고 생각한다. 예능스럽게 음악을 보여줄 수도 있겠지만, 음악성을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내 성격을 보여주고, 나라는 사람을 알게 되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예능에서 나오는 모습들이 세기 때문에 음악도 반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거 같다.

Q. 사실 반항아적인 이미지, 4차원 이미지가 있어서 ‘우결’, ‘세바퀴’, ‘날보러와요’ 등 정말 대중지향적인 예능프로그램은 안 할 줄 알았다.
정준영 : 너무 이미지가 예능 쪽으로 가지 않느냐는 질문은 많이 받았다. 예능은 음악이랑 별개라고 생각한다. 음악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음악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는 스타일이다. 사람들이 음악적인 거를 떠나서 재미를 기억하게 된다면 그것은 또 예능에서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상관하지 않는다.

Q. 하지만 사람들이 예능의 이미지로 정준영의 음악을 본다면 섭섭하지 않을까?
정준영 : 그건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지, 난 섭섭하지 않다.

Q. ‘우결’에서 새로운 루키로 떠오르고 있다. 여자친구한테도 ‘우결’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
정준영 : 친해지면 계속 놀린다. 장난기가 끝판왕이다. 친절하기도 한데 장난이 심하다. 그런데 ‘우결’에서는 비속어를 못 써서 아쉽다. 비속어를 듣고 싶으신 분들은 정준영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면 된다. 거기 PD님이 비속어 때문에 분량이 하나도 안 나온다고 고민하셨다. (웃음) 다행히도 DJ하면서 비속어를 많이 고쳤다.

Q. 정준영처럼 록 스피릿에 심취해 자기만의 세계가 있을 거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공감을 해야 하는 DJ라는 자리와 어울릴까 싶었다. DJ를 하면서 어땠나?
정준영 : DJ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이 있거나 짜증이 나는 날이 있지만 ‘일은 해야 되겠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런데 그건 나뿐만 아니라 사연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의 고민도 똑같았다. 직업, 성격이 다를 뿐이지 사람이 느끼는 건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 위로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물론 중간에 장난치는 게 굉장히 많았지만. (웃음) 또 아티스트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사실 인간이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기 전에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사람은 이런 노래를 하는 사람이구나. 이런 곡이 있었지’라고. 라디오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Q. 게임과 음악,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정준영 : 포기할 수 없는 엄마와 아빠 같은 존재들이다.

Q. 50대의 정준영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다.
정준영 : 록스타가 되고 싶다. 음…구체적으로 묘사하자면, 바에 앉아서 모히토 한 잔이나 맥주 한 잔을 마시면서 머리를 기르고, 선글라스를 낀 채 앉아 있고 싶다. 바다가 쫙 펼쳐지고, 슈퍼카가 옆에 있고, 기타를 옆에 딱 놓고! 사람들이 지나가면 한 번씩 쳐다봐주고. (웃음)

Q. 그때 사람들이 지나갈 때 ‘슈퍼스타K4’때 자주 말했던 ‘감사합니당’을 말하면 되겠다!
정준영 : 아, 그거! 당시 TOP10에 뽑혀서 숙소에서 인터넷을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계속 나한테 ‘감사합니당’을 시키더라. 그래서 내가 “왜 자꾸 시키냐고. 이거 뭔데?”라고 했더니 “네가 한 말이야”라고 하는 거였다. 나는 내가 어떻게 말하는지 의도하지 않았으니 기억하지 못하는데 내가 그랬다는 거다. 그래서 슈퍼위크 때 방송을 봤더니 ‘아, 그랬구나’는 생각이 들고, 왠지 기분이 좋아지더라.

Q. ‘감사합니당’이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정준영 : 아, 진짜? 다시 해야겠당. (웃음)

Q. 정준영이 ‘슈퍼스타K4’때 했던 말 중 멋있었던 말이 ‘룰 안에서 자유로움을 느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려울 거 같다.
정준영 : 정말 단순하다. 담배, 술을 못 하니 그 안에서 또 다른 것을 찾았다. 마피아 게임을 하든가. 귀신 이야기를 하든가. 서로에 대한 인생 상담을 하든가. 끝나고 뭐할까 계획만 세웠다. 그러니 더 자유롭게 느껴졌다.

Q. ‘슈퍼스타K4’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겠다.
정준영 : 아무래도. 덕분에 무대에 설 때 긴장도 덜 하게 되고.

Q. 그런데 다크서클은 언제부터 심했나?
정준영 : 모르겠다. (웃음) 원래부터 있었다. 화장하면 되지. 화장하면 멋있으니까!

Q. 마지막으로, 이번 활동의 목표를 말한다면?
정준영 : ‘슈퍼스타K4’ 친구들을 보면 로이킴은 ‘러브 러브 러브’, 유승우 ‘헬로’처럼 항상 그 아이들을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타이틀곡이 됐다. 왜냐하면 그 음반이 잘됐으니까. 나도 이번 앨범이 잘돼서 이번 노래 제목들이 정준영을 떠오르면 생각나는 것들이 됐으면 좋겠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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