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및 디지털케이블TV 영화 VOD 주간 이용 순위.(9월 16일~22일)

추석 시즌, 극장가에선 ‘관상’이 몰아쳤다면 VOD 시장에선 좀비떼의 습격이 거셌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Z’가 추석 시즌 서비스 개시와 함께 15만 건의 이용건수를 기록하며 1위로 데뷔했다. 또 지난해 추석 시즌 극장가를 장악했던 ‘광해’가 다시금 10위권에 재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광해’와 함께 이병헌의 또 다른 작품인 ’지.아이.조2′도 10위권 내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영화 VOD(주문형 비디오) 이용 TOP10에 따르면, ‘월드워Z’가 15만 1건의 이용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6월 개봉돼 500만 관객을 넘긴데 이어 VOD 시장에서도 흥행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1위작이 10만 건을 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드워Z’의 위력이 더욱 돋보인다.

극장에서도 안정적인 2위 전략으로 550만을 넘긴 ‘더 테러 라이브’는 13만 2,462건으로 다시금 2위를 꿰찼다. 순위가 2위라고 해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이용건수다. 서비스 첫 주 6만 8,000여 건이었던 ‘더 테러 라이브’는 2주차에 4만 9,753건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3주차 추석을 보내면서 무려 13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서비스 첫 주 보다 2배 가량 많은 이용건수다. 극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뒷심이 예상된다.

서비스 개시와 함께 1위에 오른 ‘미스터 고’는 2주차에 들어 4위로 순위 하락했다. 이용건수는 6만 501건이다. 전주 6만 8,566건에 비해 큰 하락폭은 없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미스터 고’는 별다른 반응이 끌어내지 못했다. 지난주 아래 순위였던 ‘감시자들’ 또한 7만 2,962건을 기록, 1만 여건을 늘리며 3위를 차지했다.

순위표에서 흥미로운 건 ‘광해’와 ‘지.아이.조2′이 재등장이다. VOD 서비스된지 한참 된 ‘광해’는 2만 9,102건으로 6위에 올랐고, 6월 서비스가 시작된 ‘지.아이.조2′는 2만 1,260건으로 7위에 자리했다. 추석 시즌 VOD 시장의 숨은 강자는 다름 아닌 이병헌이었다. 참고로 ‘광해’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88만 3,931건의 이용건수를, ‘지.아이.조2′는 7월까지 25만 799건을 각각 기록했다.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확장판만이 2만 688건으로 10위권 내에 살아 남았다. 메가박스 상영 중단과 함께 일찌감치 IPTV 등 VOD 시장에 풀린 ‘천안함 프로젝트’는 서비스 첫 주 1만 2,289건으로 10위에 올랐으나 2주차엔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7월 한달 간 최다 클릭 영화는 톰 크루즈 주연의 ‘오블리비언’으로 기록됐다. ‘오블리비언’은 7월 한달 간 25만 8,363건을 보였다. ‘지.아이.조2′가 22만 2,105건(누적 25만 799건)으로 2위에 오른 가운데 ‘고령화 가족’(14만 1,521건, 누적 14만 1,521건), ‘몽타주’(12만 7,406건, 누적 18만 76건), ‘전설의 주먹’(11만 3,253건, 누적 35만 548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 디지털 온라인 시장 활성화와 소비자의 VOD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매주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에서의 영화 VOD 이용 TOP 10을 발표하고 있다. 구매건수 기준으로 정액제 이용 건수는 제외됐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