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방송화면
tvN ‘SNL코리아’ 27회 9월 7일 토요일 오후 11시다섯 줄 요약
호스트 승리는 ‘시루떡 보이즈’로 밤새 클럽을 돌아다니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다 봉변을 당한다. 불타는 주말 연인들을 위해서 승리는 자취방 대실 서비스도 시작했다. 심야식당에서는 신동엽과 밥을 먹다가 서유리의 환심을 사려고 신경전을 벌인다. 유희열이 새로운 ‘위켄드 업데이트’ 진행자로 합류했다. 느닷없이 미쓰에이의 수지에게 영상편지를 보내고, ‘이엉돈 PD의 몸으로 풀다’ 에서는 신동엽과 우윳값 인상 대책이 모유에 있다고 대화를 이어간다.
리뷰
호스트 승리가 등장하자 곧이어 지드래곤을 패러디한 유세윤이 걸어 나온다. 독특한 헤어 스타일로 존재감을 뿜던 유세윤이 사라지고 승리는 노래한다. “지드래곤처럼 옷을 잘입지 못해도 배우 탑처럼 눈빛으로 연기하지 않아도 태양처럼 춤추고 대성처럼 웃지 않아도 느낌 아니까”라고. ‘셀프 디스’로 시작해서 자기만의 느낌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SNL 코리아’는 그런 그의 각오만큼 느낌 있는 코너들을 선보였다. ‘시루떡 보이즈’에서 승리는 클럽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니는 진상남으로 등장한다. 파이트 클럽까지 가서야 클럽 행은 마무리된다. ‘심야식당’ 코너에서는 서유리의 환심을 사려고 신동엽과 신경전을 벌인다.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서유리의 위로를 받은 신동엽을 보고 따라 하다 결국 승리는 어머니 손에 끌려나간다.
‘위켄드 업데이트’의 진행자로 유희열이 합류했다. “변태 이미지를 불러오라 했더니 무슨 변태를 불렀느냐”는 댓글을 소개하면서 셀프 디스로 포문을 열었다. 한 주의 시사 소식을 전하며 데니스 로드맨의 방북 소식에, 자신과 수지만큼 나이 차이가 난다고 응수한다. 그리고 바로 수지에게 “지금 뭐 입고 있니?” 영상편지를 보낸다. 다시금 감성변태 유희열의 위엄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또한 ‘이엉돈 PD의 몸으로 풀다’에서는 신동엽과 우윳값 인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얼굴이 빨개지지 않을 때까지 모유를 먹으면 된다는 신동엽 말에 저질이라고 응수하고 신동엽은 그런 유희열에게 기어이 마시던 젖병을 물렸다. 이런 물리고 물리는 관계와 함께 유희열이 선보이는 또 다른 19금 개그는 ‘SNL 코리아’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회 신동엽과 유희열이 같이 있는 투샷 만으로도 기대감은 높아졌다. ‘위켄드 업데이트’ 진행뿐만 아니라 머지않아 유희열과 신동엽, 유세윤이 같은 콩트에서 연기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수다 포인트
-입이 음란한 사람과 진짜 저질인 사람 중 승자는? 신동엽과 유희열의 조합은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 요즘 풍토는 서로 가져다 쓰는 거 아니냐고, ‘꽃보다 할배’를 대신해 깨알 같은 디스 !!
-’추노’에 이어 ‘심야식당’까지 먹방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신동엽씨네요.
글. 김은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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