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스웨이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스웨이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스웨이드

해외 라인업의 진격이 시작됐다.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하 안산밸리)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 ‘슈퍼소닉’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지산월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 19 CITYBREAK’(이하 시티브레이크)가 쟁쟁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여름 페스티벌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로써 7월과 8월 두 달에 걸쳐 이기 팝, 메탈리카, 뮤즈, 스웨이드, 어스 윈드 앤 파이어, 큐어,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스크릴렉스, 나인 인치 네일스, 스티브 바이, 스테레오포닉스, 위저, 자미로콰이, 나스, 플라시보, 테스타먼트, 마마스 건 등 어마어마한 해외 뮤지션들이 한국 땅을 밟게 된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해외 아티스트들을 데려오는 글로벌 형 록페스티벌은 ‘안산밸리’(구 지산밸리)와 ‘펜타포트’ 둘 뿐이었다. 하지만 작년에 생긴 ‘슈퍼소닉’에 이어 올해 ‘지산월드’ ‘시티브레이크’가 새로 론칭하며 해외 라인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기획사들은 피 터지는 전쟁 중이지만 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니,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중에 머리가 빠질 지도.

안산밸리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큐어,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왼쪽부터)
안산밸리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큐어,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왼쪽부터)
안산밸리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큐어,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왼쪽부터)

현재 음악 팬들 사이에서 단연 관심을 끌고 있는 페스티벌 라인업은 메탈리카, 뮤즈를 섭외한 ‘시티브레이크’(8월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다. 두 밴드는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슈퍼소닉’ 등 기존의 글로벌 형 록페스티벌에 설 것으로 기대됐으나 올해 처음 열리는 신생 페스티벌 ‘시티브레이크’의 라인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어 ‘시티브레이크’는 펑크록의 전설 이기 앤 더 스투지스의 출연을 확정지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기 팝이 이끄는 펑크록 밴드 스투지스는 1967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결성돼 MC5 등과 함께 최초의 펑크록 밴드로 기록되고 있다. 올해로 66세인 이기 팝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최근 4차 라인업을 발표한 ‘안산밸리’(7월 26일~28일 안산 대부도)의 출연진은 역대 최고급이라 할 만큼 튼실하다. 한국에 처음 내한하는 영국 고딕 록의 살아있는 전설 큐어를 비롯해 슈게이징의 원조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일렉트로니카 대세 스크릴렉스, 인더스트리얼 계의 황제 나인 인치 네일스, 기타 인스트루멘틀 계의 괴물 스티브 바이, 브릿팝의 강자 스테레오포닉스, 새 앨범을 발표한 뱀파이어 위크엔드 등 이보다 더 화려하기 힘들다. 한가지 약점은 작년의 라디오헤드와 같은 ‘킬러 콘텐츠’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5회째를 맞아 지산에서 안산으로 새롭게 자리를 옮긴 ‘안산밸리’ 측으로서는 음악의 다양성과 질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봄여름가을겨울, 3호선버터플라이, 피아, 9와 숫자들, 불독맨션, 국카스텐, 램넌츠 오브 폴른, 솔루션스, 두번째달, 이디오테잎 등 국내 라인업도 탄탄하다.

2차 라인업까지 발표한 전통의 강호 ‘펜타포트’(8월 2~4일 인천 송도)에는 브릿팝 계의 거물 스웨이드의 출연이 확정돼 화제를 모은다. 2년 만에 내한하는 스웨이드는 국내에 탄탄한 팬 층을 지니고 있다. 최근 11년 만의 새 앨범 〈Bloodsports〉를 발표해 신곡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추억의 메탈 밴드들인 테스타먼트, 스키드 로우, 스틸하트가 내한해 록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또한 최고의 라이브를 선보였던 마마스 건이 2년 만에 다시 ‘펜타포트’를 찾아 반가움을 전한다. 국내 라인업으로는 들국화, 윈디시티, 피터팬 컴플렉스, 옐로우 몬스터즈, 내귀에도청장치, 블랙백, 바이바이배드맨 등이 나선다. 8회째를 맞는 장수 페스티벌 ‘펜타포트’는 간이무대가 아닌 페스티벌을 위한 초대형 상설무대로 양질의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마마스 건(위), 들국화(아래)
마마스 건(위), 들국화(아래)
마마스 건(위), 들국화(아래)

해외 아티스트가 페스티벌 라인업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슈퍼소닉’(8월 14~16일 올림픽공원)은 조용필을 헤드라이너로 발표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영국 신스팝의 거장 펫 샵 보이스, 미국 소울음악의 영원한 레전드 어스 윈드 앤 파이어를 라인업에 추가시켜 눈길을 끈다. 펫 샵 보이스와 어스 윈드 앤 파이어는 음악관계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내한공연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조용필이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출연료 전액을 기부해 만든 ‘헬로 스테이지’ 실력 있는 신인 밴드들이 설 예정이라 의미를 더한다. ‘헬로 스테이지’ 지원자들은 6월 3일부터 30일까지 슈퍼소닉 공식 이메일(supersonic.pmc@gmail.com)로 접수를 받아 심사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지산월드’(8월 2일~4일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는 자미로콰이, 플라시보, 위저, 나스 등을 해외 라인업을 확정지은 상태다. 지난 2008년 내한공연이 취소돼 팬들을 아쉽게 한 힙합계의 거물 나스는 이번이 첫 내한이라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스위치풋, 댄디 워홀스, 토쿠마루 슈고, 기타 울프 등 해외 아티스트들이 ‘지산월드’에 합류했다. 이외에도 ‘지산월드’는 크라잉넛, 노브레인, 델리 스파이스, 로다운 30, 블로콜리너마저, 옥상달빛, 클래지콰이, 킹스턴 루디스카 등 국내 인기뮤지션을 대거 섭외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보이고 있다.

‘UMF 코리아’에 호스트를 맡은 하마사키 아유미.
‘UMF 코리아’에 호스트를 맡은 하마사키 아유미.
‘UMF 코리아’에 호스트를 맡은 하마사키 아유미.

한편 세계적인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이 집합하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3’(UMF 코리아, 6월 14~15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은 60여 팀의 라인업을 확정했다. 세계 정상급 DJ들인 아민 반 뷰렌, 아비치, 칼 콕스를 비롯해 국내에 열혈 마니아층을 지닌 테크노 걸그룹 퍼퓸, 최근 DJ로 변신한 컬쳐 클럽 출신의 팝스타 보이 조지, 빌보드 댄스차트 정상에 오른 크루엘라 등이 내한한다. 또한 개그맨 박명수가 DJ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페스티벌 호스트로 선정된 일본의 톱스타 하마사키 아유미는 ‘UMF 코리아’의 VVIP 존에서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무대에도 올라 출연 팀을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 예스컴, PR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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