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예계에는 쓰나미급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원빈과 이나영의 열애 소식부터 이효리와 이상순의 결혼 소식,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대마초 혐의 소식까지.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두루 오르내리며 온종일 뜨거웠다. 대중들은 “오늘이 무슨 날이야?”라며 연이어 나오는 소식들에 의아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예가 뉴스는 당사자 부모님의 인터뷰까지 등장하며 기삿거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때문에 말 못할 눈물을 흘리는 사람, 회심의 미소를 지은 사람들도 있었다. 누가 울고 웃었는지 간단하게 짚어봤다.

#울고 싶어라?

존박(왼쪽)과 에이핑크

1) 존박

Mnet <슈퍼스타K2>에서 준우승을 하며 훈남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존박은 3일 정규 1집 앨범 를 발표했다. 최근 Mnet <방송의 적>에서 바보 이미지로 활약하며 새로운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존박은 1집 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의 면모까지 보여줄 계획이었다. 지난 1일에는 존박의 발매 예정 앨범이 한 음반 사이트에서 예약 주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앨범 발매 당일인 3일에는 각종 언론 매체에서 다룬 존박의 인터뷰 기사까지 보도됐다. 그러나 존박이 야심 차게 준비한 컴백은 핵폭탄급 연예가 이슈로 의도했던 것만큼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재미있던 것은 존박의 컴백 소식을 방해한 이상순이 바로 존박과 같은 소속사인 사실. 게다가 이상순의 연인 이효리는 존박 앨범에 코러스로 참여하기까지 했다. 본의 아닌 ‘팀킬’에 이상순의 마음도 쓰리고, 존박의 마음도 쓰렸을 수도. 그러나 음악과 예능으로 한 층 더 성장한 존박의 상승세는 계속되리라.

2) 7월 가요대전의 초라한 개막

7월 첫 주의 가요계는 중소 기획사 걸그룹들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컴백이 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4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하는 걸그룹만 총 4팀. 먼저 올해 초 ‘이름이 뭐에요?’로 대박을 쳤던 포미닛은 ‘물 좋아?’로 연타석 홈런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름이 뭐에요?’만큼의 관심을 끌고 오지 못하고 있다. tvN <응답하라 1997>과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연기돌로 자리 잡은 정은지를 위시한 걸그룹 에이핑크도 신곡 ‘Nonono’로 컴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쥬얼리와 마이네임이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핑크, 쥬얼리, 마이네임은 어느 정도 인지도는 있지만 확실한 대박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톱스타들의 소식에 쏠린 연예가 레이더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아 고민하고 있을 수도.

#감사합니다~?

방송화면 (왼쪽)과 강동원" />SBS <현장21> 방송화면 (왼쪽)과 강동원

1) 연예병사

지난 2일 연예병사들이 안마시술소에 갔던 현장을 포착해 후폭풍을 낳았던 SBS <현장21>이 ‘연예병사 2탄’을 방영했다. 방송된 내용에는 민간인처럼 사복을 입고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연예병사들의 평소 병영 실태가 고스란히 담겼고 국방홍보원의 검은 이면에 대한 각종 제보도 다뤄졌다. 지난 25일 ‘연예병사 1탄’의 방송으로 국방부에서 연예병사에 대한 특별감사를 했고 제도의 존폐논란도 일었던 만큼 2탄의 후폭풍도 클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2탄이 방송된 다음날인 3일, 뜨거운 열애와 결혼 소식 탓에 연예병사 논란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연예병사 문제는 결코 좌시할 수 없다. 계속된 관심으로 잘못된 점이 고쳐져야 할 것이다.

2) 강동원

2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원빈과 이나영의 이름이 온종일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강동원의 이름이 갑작스레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원빈, 조인성, 비, 이병헌 등 한국을 대표하는 미남스타들이 모두 품절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남은 사람이 바로 강동원이라는 것. 특히 강동원은 조인성, 원빈과 함께 ‘3대 미남’으로 불리고 있다. 대중들의 강동원이라도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이 ‘강동원 공공재’라는 키워드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소집해제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는 강동원이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본 강동원도 대중들의 사랑에 기분 좋지 않았을까? 강동원은 현재 하정우와 함께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를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뮤직팜, 에이큐브,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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