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Strategy] EMF 설립 전까진 디폴트는 없다?...우리투자증권 ■ 주가는 리먼의 공포로 인해 디폴트 및 도미노 단계까지 반영하고 왔지만, 현실은 신용경색의 심화단계에 불과 - 그리스는 선택적 디폴트가 아닌 예정된(Orderly) 헤어컷 또는 채무탕감 수순을 밝을 듯: 그리스 대한 선택적 디폴트를 허용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첫째는 그리스를 디폴트시킬 경우 재정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으로 금융위기가 전이되지 않도록 일종의 “방화벽”을 구축할 수 있을 지 여부와 둘째는 유럽은행에 대한 자본확충 및 지급보증 여부이다. - 우선 방화벽 문제는 유로권내 3~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디폴트에 빠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그리스를 선택적 디폴트가 아닌, 순서화된(Orderly) 채무탕감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주된 안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먼사태에서도 경험했듯이, 특정 국가나 금융기관의 파산은 또 다른 국가나 금융기관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감을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각국 정부가 선택하기 어려운 방안이다. 미국도 부시가 레임덕에 걸려 리먼을 파산만 시키지 않았어도 경제가 그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 위기가 기회를 만들듯이 EFSF에 대한 2조 유로규모의 자금확충이 성공할 경우, 유럽권에서 목표로 하는 통화만이 아닌 재정동맹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매입 확대 및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대출 확대가 시행 중이며, 향후 유로본드 발행 또는 유럽통화기금(EMF) 설립이 실현된다면 느슨한 형태의 통화동맹이 아닌 재정동맹이라는 강화된 통합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누가 주도권을 쥐게 될지는 향후 다양한 논쟁 및 다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 현실은 연말 자금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감은 존재하지만, 디폴트는 발생하지 않는 1단계로 판단된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극도의 불안감으로 인한 과매도 구간을 이미 통과한 것으로 판단하며, 3/4분기 성장률 회복 및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4/4분기에 진입하면서 점진적인 우상향의 방향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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