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위기, 디폴트의 용인보다 일본식으로 갈 듯...우리투자증권 ● 유럽식, 부실을 서로 끌어 안고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식 복합불황 가능성 높아 3년전 금융위기를 전후로 나타난 시장개입에 있어서 미국식과 유럽식간에 중요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됨, 또한 당시에 시행된 접근방식의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보다 유럽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① 미국식,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디폴트를 통한 구조조정: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리먼과 같은 대형 IB의 파산과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한 적극적인 부실처리 과정을 채택, 그래서 요즘은 자국내 금융회사는 구조조정을 통해 Healthy해졌다는 표현을 자주 쓰며, 적어도 추가 부실에 대한 투명성은 확보했다는 입장임 ② 유럽식, 국유화 또는 구제금융을 통한 Debt Sharing 방식: 반면, 유럽은 초기부터 부실을 떠 안고 가는 방식을 채택, 빚을 서로 나눠가져 가면서 손을 잡고 가는 형태로 전개함 - 미국식이 유럽식보다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성장률 하락이 유럽의 두 배에 달했다는 점과 금융회사의 파산이 가져오는 도미노 현상이 부실금액을 뛰어넘는 심리적 패닉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 - 문제는 초기에는 긍정적이던 유럽식이 시간이 지날수록 부메랑이 되어 금융시장을 악화시키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 결론 1. 유럽내 부실은 던져 버리기에 덩치가 너무 커졌다. 결론 2. 최악의 경우, 달러 스왑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다. 결론 3. 유럽 금융위기는 리먼과 같은 디폴트의 용인보다 일본식 복합불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 결론적으로 3년전부터 미국식이 아닌 유럽식의 Debt Sharing 방식을 채택한 유럽권이 이제와서 발을 빼기는 너무 늦었다고 판단되며, 그 결과 일본처럼 전체 채권의 90% 이상을 자국(유로존을 하나의 통합단위로 볼 때)내에서 소화하면서 장기적인 악재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임. 이 경우 유럽권 경제는 일본식 장기 복합불황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전체 금융시장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는 금융기관 또는 특정국가의 디폴트는 막아준다는 점에서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됨 - 해당 결론이 듣기에 따라 밋밋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8월 초 시장이 걱정했던 두 가지 악재 중 하나인 미국 더블딥 우려가 완화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디폴트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의 심리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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