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관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우리투자증권 5월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출회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으로 KOSPI의 조정흐름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원유, 은 등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와 그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조정분위기, 2)미국의 소비, 고용 개선세 둔화로 인한 경기모멘텀 약화 및 6월말 QE2 종료 이후 글로벌 유동성 감소 우려, 3)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지속되는 긴축스탠스 등이 여전히 악재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적으로는 옵션만기일을 포함해 이틀간 1조 6천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매도세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과 맞물리며 지수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 금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수준인 3.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북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의 여파 등이 경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세계경기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성장측면에서의 관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국제 상품가격의 급락 및 국내 농산물 가격 안정세 등 물가불안 요인들이 전월에 비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결과로 보여진다. 이는 올초부터 빠르게 확산되었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진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향후 국내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외 불안요인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이번 조정장세 역시 펀더멘털의 훼손에 의한 것이 아님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향후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지더라도 추가적인 지수 하락폭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최근 급락으로 일부 업종 및 종목군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및 가격 메리트가 다시 부각되고 있으며, 5월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로 9천억원이 넘는 자금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의 매물부담과 지수 하락압력을 줄여주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도 KOSPI 2,100선은 지난 3월 저점 이후 반등폭의 38.2% 되돌림 수준이자, 단기 추세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2,100선을 전후로 한 저점매수 전략은 여전히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번주에는 단기적으로 강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는 하드웨어, 반도체 등 IT업종과 중국내수 관련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최근 주요 업종의 하락세 속에서도 IT업종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는데, 특히 하드웨어,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다시 강하게 부각되는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순위가 상승한데다, 갤럭시S 2, 태블릿PC, 3D TV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증가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New Application의 출시는 메모리, Nand 출하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속적으로 반도체업종의 주가상승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중국 내수주는 중국정부의 긴축강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2/4분기를 고비로 긴축의 피크를 지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부터는 위안화 절상추세와 함께 적극적인 내수 확장정책 등으로 성장모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종목군에 대한 저점매수 전략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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