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12월 판매 - 2009년 1분기 침체 본격화의 예고편, 주가도 선반영중...대우증권 ■ 12월/2008년 내수판매, YoY 23.2%, 5.1% 감소, 11월부터 수요 침체 본격화 완성차 5개사의 12월 내수판매는 86,928대를 기록, 전년동월 대비 23.2% 감소했다. 전월에 이어 전년 대비 20% 이상(11월의 경우 27.3% 감소)의 급격한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수요 부진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2008년 4분기부터 소비 심리와 소비자금융이 뚜렷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편 2008년 총 내수판매는 114.5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2006년 수준을 밑돌았다. 하반기 이후 현대차의 조업차질, 소비 위축 본격화에 따른 GMDAT의 감산 등이 전년 대비 뚜렷한 수요 감소세 반전의 주요 원인이 됐다. 주요 업체별로는 GMDAT 이하 3rd tier 업체들의 2008년 판매실적이 두자리수 감소한 가운데 기아차는 경차 및 신모델 판매 호조로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 수출은 해외 수요 침체와 감산 본격화에 따라 12월부터 업계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뚜렷한 감소세 12월 완성차 수출 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18.1% 감소한 206,162대를 기록했다. 12월부터는 해외 수요 침체 본격화와 GMDAT를 비롯한 업계 전반의 감산에 따라 전년 대비 뚜렷한 선적 감소세를 나타냈다. 2008년 총수출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268.3만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연중 해외 재고 조정을 지속한 기아차와 미국 본사의 할부금융 기능 마비에 따라 4분기부터 감산을 본격화한 GMDAT가 각각 전년 대비 12%, 12.6% 씩의 수출 감소를 기록, 부진을 보였다. ■ 선진권 수요 침체 본격화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동유럽 등 해외 공장 감산 추세 뚜렷 미국, 서유럽 등 선진권 자동차 수요 침체 본격화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동유럽 공장의 감산 추세도 뚜렷해졌다. 현대차 미국 공장 출하는 정상 수준의 40%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 출하도 50%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들 공장의 출하 급감은 시장 수요가 더욱 침체한 SUV 생산을 거의 중단한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 2008년 4분기 영업실적은 현대차가 예상 대비 부진, 기아차가 예상 대비 양호할 것으로 판단 2008년 4분기 국내 부문 판매실적의 경우 현대차는 기존 대우증권의 예상 대비 부진했으며, 기아차가 기존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현대차의 경우 평균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 부진, 내수판매가격 인하, 수출 Sales mix 하향세, CKD 등 기타 수출 부진 등에 따라 4분기 매출액이 기존 예상치인 9.6조원보다 적은 9.3조원을 기록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매출 부진 요인의 상당 부분이 부가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영업이익 등 수익성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와는 달리 기아차의 경우 예상된 수준의 수출 부진을 제외하고는 소형차 중심의 내수판매 호조, 평균 환율 상승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4분기 매출액이 기존 예상치인 4.9조원을 크게 상회한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사 영업이익 등 주요 이익도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나쁘지 않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당분간 글로벌 수요 침체 지속 전망. 그러나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대표업체 주가는 영업실적 부진을 최대한 반영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침체 국면은 2008년 4분기 이후 미국, 서유럽 등 선진권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의 구제금융이 집행되고 있고, 주요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업계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수립됐으나 이에 따른 소비자금융 및 자동차 수요 회복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따라서 적어도 2009년 1분기 중에는 글로벌 수요 침체 지속에 따른 자동차 대표업체들의 전년 대비 영업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 대표업체들의 현 주가는 글로벌 수요 침체에 따른 2009년 영업실적 부진을 비교적 최대한 반영한 수준으로 보여진다. 특히 현대차 주가는 2009년 본사 판매량의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와 평균 1,200원/달러 미만의 환율 수준에서 나올 수 있는 부진한 이익 전망을 충분히 반영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