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경제전망] 2009년 세계경제 2.1%, 한국경제 2.7% 성장 전망...우리투자증권 ● 세계경제는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 2009년 세계경제 성장률 2.1% 전망 2009년 세계경제는 1970년 이후 장기 평균 성장률(3.6%)에 크게 못 미치는 2.1%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미 침체국면으로 접어든 미국, 유로, 일본 등 선진국경제는 2009년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감세 및 재정확대 정책에 힘입어 내년 2/4분기 중에는 성장률이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등의 지속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유로, 일본 등도 미국과 동조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 신흥국은 선진국보다 경기하강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 중국은 한자릿수 성장시대 개막 신흥국도 선진국 경기침체의 영향에 따른 FDI 유입액 감소, 수출 둔화, 내수부진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성장률 하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소비의 성숙도가 낮아 투자와 수출의 감소분을 상쇄시키기 힘든 신흥국으로서는 경기 악화의 정도가 선진국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두 자릿수 성장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으로 한 자릿수 성장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8.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부동산가격은 추가하락 가능성 높고 신용위기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 미국 부동산 가격은 고점대비 18% 가량 하락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미국 주택경기 여건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도 고점대비 25~30% 안팎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주택경기 개선의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2/4~3/4분기 중 주택가격 하락세가 일단락되며 조정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에 진입하더라도 주택가격이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어서 지난 S &L 사태 이후 보았던 것과 같이 수년간의 조정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계부문의 deleverage 과정은 2010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며, 이에 따라 미국경제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한편, 각국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필요성이 높다는 점은 신용경색 우려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들 것임을 말해준다. 다만, 금리인하의 시차효과와 각국 재정정책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내년 상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용경색 우려는 동 시점을 변곡점으로 점진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2009년 미국경제 성장률은 0.3%로 전망한다. ● 한국경제 성장률은 2%대로 추락할 전망 한국경제의 2009년 성장률은 2.7%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1980년(2차 오일쇼크)의 -1.5%, 1998년(외환위기)의 -6.9% 다음으로 저조한 수치이며, 가장 최근의 경기 하강기였던 2003년(가계신용위기)의 3.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고용 및 소득여건 악화로 소비심리가 저하되고 있는 한편 부동산가격 하락세가 가속화되면서 차입가계의 이자상환 부담도 높아지는 추세여서 소비부문의 회복 가능성은 낮은 실정이다. 불확실한 경기여건으로 투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으로 수출 증가율도 한 자릿수대로 추락(당사 전망치 5%)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을 이끌 driver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는 재정지출을 통해 성장률을 보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보다는 성장률의 하강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약세 국면으로 진입한 원화는 2009년에도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근의 원화약세는 균형 수준에서 크게 이탈한 것으로 판단되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2009년 평균환율은 1,140원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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