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월보 : 대공황 사례로 본 주가 패턴분석...우리투자증권 ● 11월 KOSPI Range 980~1,260p: L자형의 공포, 1930년대 대공황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고점대비 40~60% 가까이 폭락한 상태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심리는 밝지 않다. 1980년대 후반에 나타난 금융위기의 경우에는 대부분 주가가 V자형의 반등패턴을 그렸지만, 투자자들은 1930년대 대공황과 같은 L자형에 패턴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사실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출발한 금융위기는 1930년대 대공황 사례와 유사한 점이 많다. 금융위기 초기 특징이 자기실현적 공포심리에서 출발한 점이나 금융권의 단계적 파산, 그리고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공통점이 있다. 다만, 대공황과 여타 금융위기와의 결정적 차이는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유무이다. 당사는 현재 디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리플레이션 정책이 경제에 파급되는 시기는 ① 부동산가격 하락세가 완화되는 한편 경제의 화폐유통속도가 뚜렷하게 상승하는 시점, 그리고 ② 상품가격의 반전, 마지막으로 ③ 미 정부의 감세 등으로 가계의 소비성향이 높아지는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대공황 당시보다는 정부정책 및 구제금융에 대한 지원이 빠르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가 L자형보다는 V나 U자형으로 갈 확률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권유한다. ● 투자전략: 낙폭과대주내 철강, 조선 비중확대, 은행, 건설 비중축소 전략적인 차원에서는 당분간 낙폭과대주 안에서 옥석을 가리는 전략과 대형우량주에 한해 저평가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우선 지수대비 낙폭이 과대한 은행, 철강, 조선, 건설 업종 중에서 철강과 조선은 향후 성장성과 기업이익에 대한 불투명성이 존재하지만 최근 PER이 2배수 미만에서 거래되는 기업이 속출할 정도도 극단적 저평가가 나타나고 있어 투자비중을 단기적으로 늘린다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반면 정부의 적극적인 구제금융책에도 불구하고 신용위험과 자금조달 리스크가 남아있는 은행과 건설은 연말까지 진행과정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반등시마다 비중을 줄임으로써 동 자금을 다른 업종에 배분할 것을 추천한다. 한편으로는 낙폭과대주만이 아닌 바닥다지기와 같은 L자형 주가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지수변동성이 낮은 대형주안에서도 신용위험도가 높은 기업은 우선적으로 배제한 다음 ① 워렌버핏이 선호하는 것과 같이 현금창출능력이 높은 종목이나, ②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 중 업종내 시장지배력이 견고한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릴 것을 권유한다. 이를 감안, 당사 모델 포트폴리오에서는 조선(업종대비 4.0`%p Overweight), 철강(3.0%p), IT(3.2%p) 및 자동차(4.3%p) 비중을 확대하였으며, 낙폭과대에도 불구하고 반등시 비중을 축소하라는 의미에서 은행(-5.6%p), 건설/기계(-1.8%p)에 대한 비중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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