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FOMC 회의 결과] 미, 금리동결과 한국경제 영향...우리투자증권 ● 미, 금리동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강도 후퇴하면서 향후 금리정책 관심은 경기가 될 것임을 시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에서 동결했다. 리만 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 이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기도 하였으나 결국 FOMC는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강도는 전월에 비해 후퇴하는 한편 "금융시장 혼란"과 "수출 둔화" 등과 같은 문구를 삽입하면서 향후 금리정책의 주된 관심이 물가보다는 경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동시에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혀 금융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유동성 공급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경제는 3/4분기와 4/4분기 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실업률도 상승하면서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또한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향후 미국 금리정책은 경기부양적인 스탠스를 취하면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원/달러 환율은 미 금융불안 진정되기까지 변동성 확대 불가피, 4/4분기에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판단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한국은 경상 및 자본, 무역수지가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해외로부터의 달러화 유입감소에 따른 달러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150원 안팎의 높은 수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금융불안이 지속되면서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위축된다면 한국의 대미수출은 상반기보다 더욱 부진할 수 있다. 이는 결국 해외로부터의 달러화 유입 감소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환율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및 세계경기 하락으로 한국의 수출 둔화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원유수입에 따른 달러화 지불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이 일종의 버퍼역할을 하면서 적어도 상반기보다는 달러화의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베어스턴스 사태 등 지금과 유사했던 상황에서 환율이 단기 급등 후 안정화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사는 4/4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1,000~1,100원)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한국은행, 환율 안정시 금리인하 가능성, 이르면 4/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할 것 향후에는 한국은행의 금리정책도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물가에 대한 부담에 크게 완화되었기 때문에 금리정책의 선택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비 및 투자 등 내수부문의 위축이 우려할 만한 상황이어서 금리인하 등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금리인하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시점에 단행될 수 있을 것이다.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했을 경우 원자재가격 하락의 효과를 상쇄시키면서 오히려 물가 상승압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사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이르면 올 4/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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