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금메달 홍수에 떠내려간 유화 제품 수요...대우증권 ■ 정유 시황: 경유 가격 전주 대비 8.5% 급락하면서 정제마진 큰 폭으로 하락 유가의 전반적인 하향 추세 속에서 석유제품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에는 경유 가격이 8.5%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최대 소비국인 미국 경기 둔화로 휘발유 스프레드가 ‘0’에 수렴하고 있는 가운데 경유 가격마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정유 업체들의 단기적인 수익성에 우려감을 낳게 하고 있다. 다만 발전용/산업용 수요 증가, 고도화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감소 등으로 B-C유 가격은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30달러/배럴에 달했던 B-C유 스프레드가 -10달러/배럴까지 축소되고 있다. ■ 화학 시황: 원료 가격 하락, 올림픽 기간 중 수요 둔화로 모든 유화 제품 가격 하락 모든 유화 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에틸렌 가격은 전주 대비 10% 하락했으며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부타디엔 가격마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기본적으로 유가(Dubai 기준)와 납사 가격이 전주 대비 6% 하락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원료 가격 하락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수요 둔화 때문이다. 유가 하락에 따라 제품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베이징 올림픽 역풍이 겹쳤다. 유화 제품의 주요 수요처들은 올림픽 이전에 이미 다량의 재고를 확보해 놓았다. 거기에 환경 오염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올림픽 기간중에 화학 업체들의 가동률을 낮추도록 지도하면서 수요는 더욱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수요 둔화 추세는 올림픽(장애인 올림픽 포함)이 끝나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정유 비중확대, 화학 중립, Top Picks는 SK에너지, 동양제철화학, LG화학, 코오롱 정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최근의 경기 둔화, 유가 약세에 따라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은 떨어지겠지만, 중장기적인 고유가 추세, 제한적인 정제 설비 증설 등을 감안하면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Top Pick은 업종 대표주로서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크고, E&P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SK에너지다.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3분기까지는 시황 호조가 지속되겠지만, 고유가, 중동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중장기적인 시황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 Top Picks는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동양제철화학, LG화학, 코오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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