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련주의 상승, 주도주의 교체가 아니다...우리투자증권 ● 중국관련주의 반등 요인들: 글로벌경기 모멘텀 상승, 원자재 지표 상승, 지진 이후 중국투자증가 기대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 내부적으로 주도주인 IT, 자동차 업종의 상승탄력이 약화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철강, 에너지, 조선 등 중국경기관련주가 반등하고 있다. 시장의 주도주가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그러나 당사는 IT, 자동차업종의 조정과 중국관련주의 반등이 주도주의 교체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IT와 자동차 대형주는 여전히 주도주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지 최근의 가파른 상승으로 단기적인 가격부담에 노출됨에 따라 중국관련주가 일종의 대안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주식시장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가격부담에 노출되어 있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만으로 지수를 구성할 경우 지수는 이미 지난해 고점 수준에 다다랐다. 즉, 대형주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라는 점과 특히 IT와 자동차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가격부담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① 글로벌 경기선행지표의 상승반전 기대, ② CRB 지수의 회복, BDI 지수의 신고가 경신, ③ 중국 지진에 따른 중국의 투자증가율 반등 기대감 등이 중국관련주에 대한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한다. ● 중국관련주는 단기적인 시각으로만 접근 당사는 중국관련주의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 주된 이유는 인플레이션의 영향력이 과소 평가되고 있고, 지진 이후 중국 내 투자수요 증가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수요견인형에서 비용견인형으로 변화함에 따라 수년간 글로벌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흥개도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개도국의 경우 소비지출 중 식료품에 대한 지출비중이 높아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욱 불리하다. 지진 이후 예상되는 인프라 투자, 복구 사업의 경우 중국이 개도국이라는 점에서 선진국보다 복구 능력이 더딜 수 밖에 없다. 또한 대지진의 발생 원인이 지각의 충돌에 의할 경우 추가적인 여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어, 향후 복구 사업 및 인프라 투자는 여진에 대한 안정성이 확인된 이후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홍수, 가뭄, 폭설과 같은 재해 이후 투자가 증가했던 것보다는 복구 시기가 지연될 수도 있다. 주식시장이 조정에 진입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모멘텀의 회복, 국내 기업이익 개선,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을 감안할 때 조정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IT, 자동차업종이 상승하면서 중국관련주와의 절대 밸류에이션 갭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향후 두 그룹간 주도주 논쟁은 이익전망과 같은 모멘텀 요인에서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가능성을 지나치게 염려하고 있고, 반대로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너무 높다고 판단한다. 철강 등 일부 업종이 공급증가율 둔화 기대감으로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지만 중국관련주 전체적으로는 중장기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IT등 기존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