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대형마트 시장 재편, 경기 둔화로 유통업 주가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대신증권 ● 테스코, 홈에버 인수로 국내 할인점 업계는 2강1중으로 재편 전일 발표된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로 국내 할인점 업계는 2강1중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공정위 최종 승인 과정에서 홈에버 35개 점포중 일부 중복 지역 점포의 매각이 예상될 수 있지만 큰 변화가 없다는 가정에서 홈플러스는 총 101개의 점포를 확보, 이마트와의 점포수 차이가 10개내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매출액의 경우에는 기존 홈플러스와 홈에버를 합산해도 아직 이마트와의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지만, 지난해 홈에버가 잦은 파업으로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했다는 점과 홈플러스의 높은 영업 잠재력을 감안하면 그 격차는 점차 좁혀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롯데마트의 경우 이번 홈에버 인수건에서도 실패함에 따라 할인점 채널에서의 선두권 기업들과의 격차는 크게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년 7~10개의 신규 점포를 출점하고 신규 점포들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이익개선은 기존 추정대로 진행되겠지만 이마트, 홈플러스와의 점포수 차이나 시장지배력 측면에서의 격차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유통업, 단기 주가 조정 불가피할 전망 주가 측면에서 전일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건은 유통업 기업들에 악재요인임이 분명하여 전일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유통업 지수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루머 이후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는 국내 유통업을 대표하는 신세계와 롯데쇼핑 양사 모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경우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훼손 요인은 사실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부동의 1등 기업 지위가 흔들리면서 그동안 받아왔던 주식시장내 프리미엄이 축소될 수 있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롯데쇼핑은 할인점 채널에서 선두권 기업들과의 경쟁이 어려워지는 한편 신세계 주가 하락은 그동안 동사가 누려왔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축소되는 결과로 나타나면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이후 진행된 경기둔화 역시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그나마 부정적인 센티멘탈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견조한 영업 실적 달성으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 유통업계내 산업 구조의 변화는 결국 유통업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을 뒤로 늦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당사에서는 아직까지 실제 유통기업들의 실적 추이가 견조하여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지만, 경쟁 완화를 위한 산업 구조적 요인 발생이나 뚜렷한 내수회복 신호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유통업 주가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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