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Invest on shipbuilding tigers...한국투자증권 * 진짜 실력은 위기 상황에서 나온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그의 진면목은 언제나 위기 상황에서 나온다. 코스가 어려울 수록, 날씨가 궂을 수록, 결정적인 샷이 필요할수록 그의 플레이는 더 돋보인다. 미국발 신용위기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조선업도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러나 1등을 달리던 선수가 파이널 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와 함께 플레이하면 여지없이 무너지듯, 현재 조선업이 직면한 어려움은 한국의 주요 조선소의 입지를 더 강화시켜줄 것이다. 중국은 호황기인 2004~2007년 동안 건조가 가장 쉬운 벌크선을 발판으로 시장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동기간 중국의 벌크선 시장점유율은 13.2%에서 56.7%로 급상승했고, 그 결과 전체 선종에 대한 점유율도 15%에서 37%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장환경이 악화되고, 벌크선 발주가 감소면서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다시 커지고 있다. 3월 21일 현재까지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57.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2007년 37%에서 24.9%로 하락했다. CGT 기준으로 세계 신규 수주량은 40%, 중국은 63%, 일본은 73% 감소했으나, 한국은 12% 늘었다. 해외생산시설을 포함한 상장 6개사의 수주는 CGT 기준으로 16%, DWT 기준으론 81%나 증가했다. 벌크선을 포함한 거의 모든 선종에 대한 한국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진짜 실력은 어려울 때 나오는 법이다. 조선업을 둘러싼 각국의 경제여건도 한국에 제일 유리하다.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는데 반해 원화만이 약세를 띠고 있다. 자국통화 기준으로는 한국의 선가 상승률이 가장 높다. 또한 철강가격 상승 폭도 한국이 상대적으로 적다. 작년 초만해도 중국에서 수입하는 후판가격이 국내나 일본산보다 쌌지만, 지금은 가장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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