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동시만기 리포트 : 지수상승이 동시만기에 미친 영향...우리투자증권 ● 6월 동시만기의 다섯 가지 변수 6월 동시만기와 관련된 변수는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보이고 있는 지수의 강한 상승 탄력과 이 과정에서 나타난 베이시스의 약세 그리고 이에 따른 차익잔고의 변화를 들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지수의 급등으로 인한 각종 상승형 파생상품의 조기상환을 꼽을 수 있다. 세 번째로는 6월/9월 스프레드의 약세흐름인데, 지난 주말거래에서 기록한 1.9p의 스프레드 가격은 이론가 대비 70% 수준에 불과하다. 네 번째는 KOSPI 200 정기변경과 유동비율 방식으로의 변경이며, 마지막으로 뚜렷한 매도대응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매매 등이 있다. 이처럼 6월 동시만기는 다양한 변수들이 얽혀 있어 대단히 복잡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1만 계약을 넘나들고 있는 근월물의 미결제약정이 이와 같은 만기상황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6월/9월 스프레드의 약세와 매수차익잔고의 급감과 같이 조용한 만기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변수도 존재한다. 따라서 본 리포트에서는 앞서 언급한 변수가 6월 동시만기에 미칠 영향력을 점검하고, 스프레드 가격에 따른 만기 시나리오를 판단해 보고자 한다. ● 결론 :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이 제거된 만기 지난해 9월 동시만기부터 지난 5월 옵션만기까지 만기지수인 KOSPI 200은 모두 상승했다. 만기불패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지난 지수상승기의 만기는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스프레드의 강세와 비차익매수 유입 등이 매수차익잔고의 부담감을 무난히 해소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번 만기는 지수상승기의 만기패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만기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프레드 매수의 한 축이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스프레드의 급등 가능성은 희박하며 대규모의 프로그램매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처럼 스프레드의 약세에 따른 매수 롤 오버의 기회가 발생하고 있어 프로그램매수 유입 규모는 5,000억원 가량으로 다소 제한적이다. 이는 최근 두 달간 감소한 매수차익잔고의 50% 수준의 규모이다. 대표적인 Enhanced Index Fund의 운영주체인 기금의 선물 교체율은 대략 45% 가량이다. 주요 시장중립형펀드의 주식보유비율이 10%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어 5,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매수 유입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다만 KOSPI 200과 관련된 몇 가지 변화들은 잠재적 불안요인이다. 특히 2p 이하의 스프레드 가격이 유지된다면 매수 롤 오버 비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만기직전까지 스프레드 가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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