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조정에는 예정된 대응이 필요...우리투자증권
- KOSPI가 1,400p선을 하회한다면 단기 매수전략 유효
● 1월초 조정은 예견된 조정
기대감이 부풀었던 2007년 새해에 KOSPI가 큰 폭(-25.91p, -1.81%)으로 하락하며 1,410p선이 붕괴되었다. 이번 하락의 주요배경에는 지난해 청산되지 않은 프로그램 물량의 압박과 외국인의 현/선물에 걸친 매도세 등 수급 요인이 자리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매수세가 지난해 12월보다 약화되면서 시장 내외적인 모멘텀 변화에 탄력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사실 2007년 1월초의 조정 가능성은 이미 Market Insight에서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의 경기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다우지수와 운송지수의 불일치로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채의 장단기 Spread 역전 현상 또한 과도한 경기낙관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미국시장의 변동성지표인 VIX의 하락추세가 변동성 확장국면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고 있으며, 주춤거리고 있는 미국 뉴욕시장의 ADL 역시 투자자들의 장기랠리 만족감에 따른 이익실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미국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이러한 미국시장의 상황이 한국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일본을 비롯하여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증시의 강세가 한국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총체적인(Macro, Earnings, Money Flow, Market 등) 센티멘트를 보여주는 Greed & Fear Index가 위축될 가능성을 보이는 가운데 KOSPI와 동행 또는 선행하는 경향을 보이는 Greed & Fear Index 상대강도지수가 지난해 12월 들어 하락 반전함에 따라 KOSPI의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Market Insight 2007년 1월호 참조).
● 아직 매수에너지는 살아 있어 단기조정에 그칠 듯
그러나 당사는 전일 발생한 KOSPI의 조정이 본격적인 하락추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즉, 예견된 조정이긴 하지만, 이번 조정이 상당부분 시장이 인지하고 있는 수급구조의 압박 때문이라는 점과 무엇보다도 시장의 매수에너지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 때문이다. 당사가 산출하는 순매수 시장에너지인 Net-Buying Power의 경우 지난해 5월을 저점으로 증가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조정과정 속에서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다만 시장의 상승확산 정도를 나타내는 Breadth 지표인 ADL이 지수흐름과 상반된 양상을 보여 상승종목군의 탈락 및 선도주 부재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당사가 예상하는 단기적인 조정흐름의 1차적인 지지선은 60일선이 위치한(또한 갠차트의 2x1선인) 1,400p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수준은 120분 차트에서 설정된 또 다른 지지선이자, 하락추세선의 목표치이기도 하다. 만약 KOSPI가 이 수준을 하회한다고 하더라도 상승흐름의 중요한 지지선인 120일선에서 또다시 강력한 지지가 예상된다. 결국 하락세가 추가로 진행되어 1,400p선을 하회할 경우 당사가 Market Insight에서 이미 제시했던 대로 단기 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 코스닥 지수는 590p선에서 지지 기대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수와 이동평균선이 서서히 수렴되는 가운데 거래량지표인 AD-Line과 추세지표들이 약화되고 있다. 순매수 시장에너지인 Net-Buying Power가 작년 6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Breadth지표인 ADL도 끊임없는 추락이 몇 년째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총 시장에너지가 살아나고 있어 120일선이 위치한 590p에서의 지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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