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Economy] 일본 금리인상 전환의 시사점...우리투자증권 ● 일본 제로금리 정책 폐기 임박 일본은행이 장기간 유지해 온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본경제의 회복 징후가 뚜렷해짐에 따라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경제지표는 일관된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근원물가 역시 7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신뢰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13~14일로 예정된 금정위에서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설령 이번 7월 금정위에서 당장 금리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8월 중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본의 향후 금리인상은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일본의 공공부채 부담이 높은 수준임에 따라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말까지 일본의 재할인율은 0.5%로 상승하고, 저금리 상황은 2~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 일본 금리인상 위험요인 아니다 이처럼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긴축이라는 측면에서의 부정적인 영향보다 일본경제의 정상적 성장궤도 진입이라는 측면에서의 긍정적 영향이 더욱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의 동반 강세, 일본 긴축에 따른 자본 환류 가능성 등의 우려요인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나, 이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한국경제는 엔화 강세와 일본경제 호조 지속으로 고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비록 일본의 금리인상 이후 변화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나, 당시와 유사한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일본의 금리인상은 전반적으로 위험요인보다는 기회요인이 더 큰 우호적 변화로 보아야 할 것이다. ● 한국 수출환경에 우호적인 영향 미칠 것 일본의 경제회복과 이에 따른 엔화 강세는 한국의 수출환경을 개선시킬 것이다. 일본과 경합이 심한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력이 높아지며, 외화표시 수출가격 인상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수출의 양과 단가 모두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의 내수회복은 중소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의 경제회복은 궁극적으로 미국 주도의 불균형 성장을 시정하는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아 세계 경제성장의 지속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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