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외국인-투신 매매공방의 귀결...현대증권 외국인-투신 물량전: 8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는 4.3조원에 이르며, 이에 맞서 투신 4.8조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음. 외국인의 매도는 미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 때문이며, 반면 투신 매수는 주식형 펀드로의 시중 자금 유입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발언의 진의와 외국인 매도: 내년 1분기까지 미Fed의 목표금리가 4.25~4.50%에 도달하고(즉25bp씩 2,3차례 인상), 이 과정에서 시장의 장기금리가 동반 상승하게 되면 Fed는 현재와는 달리 '공격적 태도'를 변화시켜 목표금리가 '시장중립적 수준'임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다시 순차적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순매도 자세를 역전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됨. 시중자금의 유입의 지속성 여부와 투신의 매수: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계속될 수 있을까. 자금흐름은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전제로, 단기적으로(1분기 정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이며, 좀 더 넓게, 길게는 시중자금의 주식시장 유입가능성은 긍정적으로 전망됨. 근거는 다음과 같음. 우선, 주식시장으로의 시중자금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금리상승과 부동산 규제가 진행 혹은 예상되는 반면,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으로 주식매력이 증대하였기 때문임. 둘째, 적립식 펀드로의 자금유입의 속성 즉 '경직성'과 ' 후행성'에 비추어 당분간 투신으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큼. 매월 일정액씩 불입하는 적립식 펀드는 주식시장의 단기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유입되는 특성이 있으며(경직성), 또 간접투자 자금으로서 주식시장의 상승에 후행해서 유입되는 특성이 있음(후행성). 실제 과거 주식형 펀드는 주가지수에 3-5개월 후행하는 움직임을 보여왔음. 셋째, 개인 직접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음. 실질 고객예탁금의 흐름을 보면, 9월 이후 약9,800억원 직접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음(9/1-10/20일). 매매공방보다는 펀더멘털의 개선에 초점을 둬야: 한 해를 돌이켜 보면,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이변은 달러 강세였음. 달러약세를 예상하고 미국 밖으로 이동했던 펀드들은 한 차례 고통을 겪었을 것임. 여기에 최근 진행되는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은 이들 펀드들에 두 번째 충격을 주고 있음. 내년 초쯤 Fed가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더라도 당장 버티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 외국인 매도는 적극적인 자산운용의 결과라기보다는 불가피한 상황에 쫓기는 인상임. 한편, 투신의 태도 역시 기본적으로 시중자금유입의 종속 변수임. 향후 펀더멘털에 대한 대단한 변화를 예상하지 않는 한(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계속되는 자금유입에 비례하여 행동(순매수)할 것으로 해석됨. 외국인과 투신, 누가 이길까. 아무래도 시간은 매수자의 편에 있는 것 같음. 평범한 이유이지만, 경기회복과 기업이익의 증가라는 펀더멘털의 흐름이 매수자의 편에 서 있기 때문임. 위험은 단기적으로 외국인이 이기는 경우일 것임. 만일 그렇게 된다면 다시 주식이 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우리는 예측 곤란한 매매공방의 귀추보다는 펀더멘털의 개선에 초점을 둘 것을 권고함. 지난 9월의 주식시장의 급등국면에서 우리는‘상승추세하의 위험증가에 유의’할 것을 제시하였으나, 이제는‘우려요인이 있으나 긍정적 기회를 추구’하는 국면으로 삼아야 할 시점으로 판단함. 투자의견‘비중확대Overweight’와 KOSPI전망치(3개월 기준. 1,150-1,390p)를 유지함.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