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G7 회담 초점, 美 무역적자에서 亞 통화로 변경
◆ 내달 4일부터 양일간 런던에서 개최되는 G7 재무장관 회담의 초점이 미국 무역적자에서 아시아 통화 유연성 제고로 옮겨지고 있다고 한 전문가가 13일 지적했다.
뉴욕소재 테라K파트너의 마크 챈들러 파트너는 유럽과 일본 당국자들이 미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발언을 보면 미국-유럽 대 아시아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회의를 앞두고 일본 엔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뉴욕 소재 JP모건체이스의 켄 라돈 글로벌 환율 전략가는 미국과 유럽의 중국 환율 유연성 제고 촉구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13일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관리들의 공개 발언이 많아질수록 중국이 이에 반응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 베어스턴스가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13일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파리클럽으로부터 부채 상환 동결 조치를 받은 후 대규모 쓰나미 피해 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내달 G7 회의에서 추가 지원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어스턴스는 이에 따라 루피아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 환율 조정은 궁극적으로 달러에 대한 아시아 통화 절상을 의미하지만 아직은 그 시기가 오지 않았다고 UBS가 13일 밝혔다.
UBS는 "우리는 여전히 엔화보다는 유로에 대한 달러 매도를 선호하며 이는 일본의 개입 리스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아시아 정책당국이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얼마나 더 참아낼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UBS는 또 "인도는 쓰나미 지원을 거부하고 있고 한국은 내달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의 무역데이터는 흑자가 이미 고점을 쳤음을 시사했다"며 "한편 중국은 올해 약간의 위안화 절상만을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BS는 유로/엔이 아직 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유로/달러를 매수하고 유로/스위스프랑, 파운드/캐나다달러를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 내달 G7 회담을 앞두고 아시아, 특히 중국을 타겟으로 한 미국과 유럽 관리들의 환율 유연성 제고 발언이 잦아지고 있다.
13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G7 회의를 통해 국제 공동체 내에서는 아시아 경제가 점진적으로 순차적인 통화 절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분명한 컨센서스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아시아가 통화 유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강화되면서 이날 엔화가 뉴욕외환시장 초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일본은행의 개입 우려로 상승폭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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