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효정이 아내와 각방을 쓰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중고 거래로 인해 아내와 사이가 틀어졌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가보자GO(가보자고)' 시즌4에서는 배우 이유진의 아버지, 이효정이 집을 공개했다.

이날 이효정은 "아내 김미란과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효정은 "큰딸은 결혼했고, 아들은 독립했다. 막내딸도 얼마 전 취직해서 곧 독립을 앞두고 있다"며 "자식들 짐의 빈자리를 손주들 짐이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정 집엔 손주들을 위한 장난감이 가득했다. 대부분 중고 거래를 이용해 마련한 거라고. 김미란은 “남편의 중고 거래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새로 샀으면 좋겠고, 비싼 물건이면 없어도 괜찮다는 주의다. 잔소리를 안 하는 스타일이라 지켜봤다. 그런데 어떨 땐 몰래 방에 놓고 오더라"고 털어놨다.

김미란은 "그게 너무 화나서 애들한테 '엄만 아빠랑 못 살 것 같아'라고 하소연했다. 그랬더니 큰딸이 '아빠가 하면 얼마나 하겠냐. 아빠한텐 그게 신세계인가 봐. 좀 참아봐'라고 하더라. 근데 그게 방송을 타고 광고 모델까지 되니까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효정 부부는 잠만 같이 자고 각방을 쓴다고 했다. 김미란은 "방이 각자 있고, 보고 싶은 거 따로 봐서 만날 일이 없다"며 "마음이 동하면 오지만 잘 안 온다"고 설명했다. 이효정은 자신의 서재를 정리하고 아내를 위한 방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이효정은 김미란을 위해 구입한 운동 기구를 언급했다. 김미란은 "내가 몇 년 전 당뇨 판정을 받았는데, 남편이 당뇨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당뇨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보다도 가족들이 난리가 났다"며 자신을 위한 남편의 노력에 고마워했다.
이효정은 “그래서 내가 주방에 들어가게 됐다. 당뇨 발병 전에 아내가 갱년기가 접어들면서 주방 들어가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았다. 설거지가 다음 날까지 가는 경우도 있고. 저 사람이 저렇게 싫은가보다 싶어서"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미란은 "너무 즐겁게 육아했는데, 자녀들이 독립하면서 동시에 갱년기가 왔다. 삼시세끼 밥해 먹는 게 너무 싫더라"고 고백했다. 이효정은 "안 해주는데 어떡하냐. 주방에 들어가서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일이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효정의 아내는 "길에서 우연히 중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피아노 학원을 한다고 하더라. 1층은 학원, 2층은 집이라고 하길래 '친구 집에 가면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가출했다"며 가출까지 불사한 뜨거웠던 그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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