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윤서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자신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동훈 감독과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가 참석했다.최민식은 대한민국 상위 1% 자사고인 동훈고등학교의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 역을 맡았다. 김동휘는 명문 자사고 동훈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수포자' 한지우를 연기했다. 박병은은 점수만 신경 쓰는 담임이자 수학 교사 근호로 분했다. 박해준은 새터민 지원본부의 지부장이자 학문의 자유를 찾아 탈북한 이학성의 유일한 벗 기철을 연기했다. 조윤서는 한지우의 유일한 친구이자 피아노를 좋아하는 학생 보람 역으로 출연한다.
조윤서는 한지우의 유일한 친구이자 피아노를 좋아하는 학생 박보람 역으로 출연한다.
조윤서는 “저한테 이 영화는 선물 같이 왔던 영화다. 힘든 시기에 관객들에게도 따뜻한 선물 같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오디션으로 발탁된 조윤서는 “그 날 오디션장을 나오자마자 바로 하자고 하셨다.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최민식 선배님과 함께한다는 게 벅찼다. 또 이렇게 따뜻하고 감동이 있는 영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설레고 떨렸다. 누를 끼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했다”고 전했다.
박동훈 감독은 “보람 역은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라서 캐스팅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조윤서 씨가 ‘뿅’ 나타났다. 바로 결정했다”며 배우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조윤서는 박보람 캐릭터에 대해 “대본을 보고 정의롭고 똑 부러지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10대 연기를 하려고 10대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람 역을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 피아노를 못 치는데 피아노를 칠 줄 안다고 거짓말했다. 오디션에서 감독님이 피아노를 칠 줄 아냐는 질문에 베토벤, 쇼팽도 친다고 했다. 사실 제가 악보를 볼 줄도 모른다. 악보를 받자마자 손가락 번호를 다 써서 통째로 다 외웠다. 결국 쳤다. 하루에 6~7시간씩 쳤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3월 9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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