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BJ통신≫

노출.화장.욕설
미디어 노출된 아이들…’저마다 어른 흉내’
윤후X준수, 오랜만에 일깨워준 순수함
사진=MBC, SNS, 유튜브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후와 준수가 사이좋게 ‘짜파구리’를 끓여 먹었다. 9년 전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소년이 여전히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것. 방송 당시 두 꼬마는 ‘짜파구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켰다.

아이들은 여전히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최근 미디어에 쉽게 접근이 가능한 어린이, 청소년들이 ‘어른 흉내’에 푹 빠져 있는 가운데, 장난기 가득한 후와 준수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색다른 재미와 함께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안겼다.

두 친구는 과거 여행을 떠났다. ‘아빠! 어디가?’는 유명인들이 자녀와 함께 오지 탐험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가수 윤민수의 아들 후와 배우 이종혁의 아들 준수는 9년전 모습을 재현하며 보는 이들을 다시금 그 시절로 소환했다.
사진=이준수 유튜브 채널 '10준수' 영상 캡처

5일 이준수의 유튜브 채널에는 '윤후 형과 짜빠구리 먹방'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와 중학교 3학년이 된 준수는 라면을 끓여 먹으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와 같은 놀이 이야기와 더불어 학교생활 및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윤후는 "9년 전에 정말 추운 환경에서 이 라면을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른다. 아직도 기억난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준수 역시 방송에서 빙어를 먹었던 기억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다. 아빠가 끓여 주던 라면을 이젠 제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 대견한 모습이다.

듬직하게 자란 두 친구의 순수한 대화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짙은 화장과 노출 있는 의상, 섹시한 댄스를 추거나 자극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최근 미디어의 트렌드로 보이는 가운데, 오히려 이들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자아내는 것.

‘어른 흉내’를 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공영방송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노래나 춤 등의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모습을 선보인다. 그들의 끼는 어른을 능가할 정도로 대단하지만, 순수한 모습을 찾아보긴 어려워졌다. 아무리 ‘요즘 애들’ 이라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순수’를 잃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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