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명이 함께 할 당시의 엑소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그룹 엑소의 타오가 사실상 팀 탈퇴를 알렸다.

벌써 세 번째다. 열두명으로 시작한 팀에서 1/4인 세 명이 팀 이탈을 보였다. 더욱이 중국 활동을 주로 하는 유닛 엑소-M은 멤버의 절반이 함께하기 힘들어졌다.지난해 크리스의 이탈부터 충격이었다. 크리스는 엑소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팀을 떠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엑소-M에서 가장 많은 중국 내 인기를 보였던 루한도 크리스와 같은 길을 걸었다. 현재 두 사람은 중국에서 배우로 독자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멤버들의 이탈이었지만 엑소는 안무 동선이나 파트를 빠르게 수정하는 등 더 결속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 이탈 이후 발표한 ‘중독’이나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는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중국발 소식으로 레이와 타오의 탈퇴설이 꽤 꾸준하게 들려왔다. 부상을 당한 타오와 중국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있는 레이가 ‘콜 미 베이비’ 무대에 함께 하지 못하며 두 사람의 탈퇴설은 더 거세게 제기됐다. 앞서 타오는 한 차례 탈퇴설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레이는 워크샵이라는 방식을 통해 SM의 소속이지만 중국 내에서는 독자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겨우 봉합된 모습이었지만 결국 타오의 아버지가 SNS에 글을 올리고 중국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타오의 탈퇴 의사를 밝혔다.

많은 연예 관계자들은 타오의 복귀에 대해 극히 적은 가능성이라 보고 있다. 타오의 배후에 중국 유명 배우 황효명이 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 레이도 중국 영화 촬영 뒤 좀처럼 한국에 오고 있지 않다. 때문에 타오와 레이 모두 중국에서 활동할 것 같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엑소의 구호는 “위 아 원(WE ARE ONE)”이다. 크리스와 루한, 타오와 레이도 모두 하나가 되자는 “위 아 원”을 외쳐왔다. 단순한 구호가 아닌 팬들과 엑소 멤버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구호였던 만큼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엑소를 떠난 멤버들의 속 깊은 이야기는 좀처럼 알 수 없다. 하지만 명실공히 한국 그리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엑소에서 이탈 멤버들이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는 많은 이들을 씁쓸하게 한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