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과 현빈의 아찔한 첫 만남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역린’ 제작발표회에는 이재규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현빈, 정재영, 조정석, 박성웅, 한지민, 정은채가 자리를 참석했다.
정순왕후를 연기한 한지민은 극중 정조(현빈)와 적대적 관계에 놓인 인물.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현빈과 동갑인 걸로 아는데, 촬영현장에서 어땠냐”고 묻자 한지민은 “제가 했던 작품 중에 가장 대화를 나누지 않은 배우인 것 같다”라며 “극 중 배역이 적대적 관계이다보니 현장에서도 크게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 같다” 말했다.이에 이재규 감독이 “현빈과 한지민의 첫 만남부터 드라마틱했다”라고 밝혔다. 감독의 폭로에 잠시 당황하던 한지민은 “내가 늦어서 급히 운전하고 가다가 강남 길에서 급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 앞에 현빈씨가 있었다. 굉장히 놀랐다”라며 현빈과의 첫 만남을 고백했다.
이에 현빈은 “당시 나는 몰랐다. 사무실 앞이라 사무실에 들어가는 길이었다”라고 말했고, 이에 이재규 감독은 “그 때부터 정순왕후와 정조의 적대적인 관계가 시작된 것 같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에 일어났던 ‘정유역변’을 배경으로 왕을 암살하려는 자와 왕을 지키는 자의 24시간의 사투를 그린다. 오는 4월 30일 개봉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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