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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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혜은이가 딸의 결혼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156회에서는 혜은이가 30년만에 품은 딸을 보내며 눈물을 흘리는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혜은이의 딸 결혼식 장에는 수많은 하객들이 찾아왔다. 가수 민해경, 배철수, 구창모, 강수지, 노사연, 이홍렬, 임하룡, 최수종 등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혜은이는 화촉을 점화한 뒤 사위의 입장을 흐뭇해하며 지켜봤다. 그러나 딸이 버진로드를 걷는 모습에는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박원숙 품에 안겨 오열했다. 30년 만에 품은 딸을 다시 보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혜은이는 "딸에 대한 마음이 다른 엄마들하고는 좀 다르다. 걔가 첫돌 지났을 때 첫 번째 남편하고 헤어져서 키우지 못했다. 항상 나는 죄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며 "그 아이가 태어나 웨딩드레스를 입고 거기 서있는 그때까지 그런 것들이 내 머릿속을 지나가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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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와 딸의 과거 일화도 공개됐다. 혜은이는 "딸이 유치원생 때 날 보고 '내가 몇 살 되면 버스 타고 엄마한테 갈 수 있어?' 엄마 그런데 결혼은 왜 또 하는 거야?'라고 묻더라. 엄마가 결혼하면 돈도 안 벌고 편안하게 살 수 있다니까 딸이 '그럼 잘됐네, 가야겠네'라고 하더라"고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결혼식이 끝나고 혜은이는 "와주신 하객분들이 사랑을 제게 보내주시더라. 너무 화기애애한 결혼식이었다. 그래서 정말 흐뭇하고 내가 승리자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30년 만에 같이 살게 됐지만 다시 이별하게 된 딸에게는 "결혼해서 너무 고맙고 축하한다. 너희 둘이 행복하게 즐겁게 그렇게 살아. 그러면 엄마는 너무 행복할 거야. 축하해. 사랑한다"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혜은이는 1984년 사업가와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결혼 4년 만에 이혼했다. 2년 뒤 1990년 배우 김동현과 결혼했지만, 약 30년 만인 2019년 두 번째 이혼을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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