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홍지윤, '미스트롯2' 2등 맞아?…11연패+최저점 "뭘 해도 안돼" ('화밤')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 '연패 승(眞)'을 가리기 위한 홍지윤과 박지현의 대결이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82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6.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나훈아 가요제' 특집으로 꾸며져 최우진, 박지현, 나상도, 고정우, 홍잠언, 황민호가 출연해 '화밤' 미스들과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날에는 '트롯계의 황제' '트롯의 교과서' 등 그 어떤 수식어로도 설명이 부족한 '살아있는 전설'을 노래하기 위해 '나훈아 찐팬'이라고 자부하는 최우진, 박지현, 나상도, 고정우, 홍잠언, 황민호가 출격해 나훈아의 명곡들을 완벽하게 재해석했다. '갈무리'부터 '테스형'까지 짙은 감성과 흥을 오가면서 안방 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날 '화밤'에서 10연패라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홍지윤과 '미스터로또'에서 9연패의 쓰린 아픔이 있는 박지현의 '데스매치' 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홍지윤은 박지현에게 "동갑이고, 연패의 경험이 있지 않냐. 너무 붙어보고 싶었다. (미스터로또) 방송을 보면서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면서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지윤은 "지고 또 지는건, 현재로서는 내가 최고"라고 말하며 '연패 공주'의 자신감을 드러내 큰 웃음을 줬다.

홍지윤은 나훈아의 '사모'를 선곡해 노래에 몰입하며 감정을 끌어올렸지만, 91점을 받으며 이날의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에 MC 붐은 "바뀌는거 쉽지 않아. 홍지윤이 돌아왔구나!"를 외쳤고, 은가은도 "뭘 해도 점수가 안 나와"라면서 놀렸다. 박지현마저도 "대결 상대분이 이렇게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처음이다. 91점보다는 높게 나올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현은 '청춘을 돌려다오'로 맞섰고, 춤판이 벌어질 정도의 흥겨운 무대로 98점을 받으며 '연패 眞'의 영광은 홍지윤에게 돌아갔다.

박지현은 나훈아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프닝 무대에서 '잡초'를 열창한 박지현은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던 잡초 같은 저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감정 이입이 잘 되는 노래"라고 전했다. 이어 박지현은 나훈아에 대해 "흙 같은 존재"라고 말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나훈아 선생님의 노래를 정말 많이 듣고 자랐다. 그것이 배양토가 되어서 잡초 같은 제가 꽃을 피울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황민호는 감성부터 쇼맨십까지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리틀 나훈아'의 면모를 보여줬다. '어매'를 부르며 오프닝 무대에 등장한 황민호는 온 몸으로 부르는 열창으로 듣는 이들을 모두 기립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태연과의 '데스매치' 대결에서 '엄니'를 선곡한 황민호는 '귀염뽀짝'했던 매력을 싹 거두고 노래에 집중, 마지막에는 '절규 애드리브'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했다. '감성 거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황민호의 무대에 MC 붐은 "나훈아 선생님도 방송을 보시면 깜짝 놀라셨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나훈아 싱크로율 100%'의 센스 넘치는 최우진의 무대도 미소를 유발했다. 나훈아 특유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장발 스타일을 따라하기 위해 무려 3시간동안 머리를 붙였다는 최우진은 "나훈아 선생님을 존경한다. 그래서 헤어스타일도 똑같이 따라했고, '데스매치' 무대를 위해 한 달동안 춤 연습도 했다"고 말했다.

모두의 기대 속 공개된 최우진의 '체인지' 무대는 완벽 그 자체였다. 나훈아의 헤어스타일, 의상, 심지어 목소리까지 똑같이 따라한 최우진은 노래부터 댄스 퍼포먼스까지 제대로 소화했고, 거기에 현란한 야광봉쇼까지 더해 모두의 흥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최우진의 한 달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난 무대는 100점을 받았다.

7라운드로 펼쳐진 이날 '데스매치'는 3대4로 '붐 팀'이 지고 있었지만, '붐 팀'이 뽑은 행운권이 '승점 +5점'이 나오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출연진이 매 무대마다 직접 점수를 매긴 예술 점수와 노래방 점수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영광의 '眞'은 김의영이었다. 김의영은 "나중에 꼭 선생님께 직접 인사를 드리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나훈아 선생님 콘서트에 게스트로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라는 소감을 전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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