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사진=MBC)

‘연인’ 안은진의 섬세한 눈빛 열연이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배우 안은진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곱게 자란 양반댁 애기씨였지만 전쟁 풍화를 겪으며 한 남자를 진심으로 연모하게 되는 유길채 역을 맡았다.


극 중 안은진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으며 점차 성장하는 유길채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특히 25일 방송된 ‘연인’ 7회에서는 자신의 진짜 마음을 깨달아 가는 유길채의 변화가 돋보였다. 인조가 성밖으로 나오며 전쟁이 마무리되고, 능군리로 돌아온 유길채. 하지만 다시 돌아간 마을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친구 경은애(이다인 분)의 아버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죽었고, 유길채의 아버지도 정신줄을 놓았다.


피난길에서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며 강인하게 성장한 유길채는 이번에도 남은 가족들과 친구들을 챙겨 남연준(이학주 분)이 기다리고 있는 한양으로 향했다.


한양에서 유길채는 자신도 모르게 이장현(남궁민 분)을 찾았다. 그는 이장현에게서 들었던 정보를 바탕으로 우심정까지 찾아갔다. 같은 시간 이장현도 유길채를 찾고 있었고, 결국 우심정에서 다시 유길채, 이장현, 남연준, 경은애 네 사람이 만나게 됐다. 아직 남연준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유길채는 넷이 함께일 때도 계속 그에게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남연준은 이미 경은애에게 청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고, 넷의 회동이 끝난 뒤 유길채와 단둘이 있을 때 그 계획을 고백했다. 그리고 남연준은 자신을 향한 유길채의 마음이 “갖고 싶은 장난감을 얻지 못해 애태우는 마음”이라고 정의하며, 끝내 유길채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고백하지 못하고 끝을 냈다. 유길채도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첫사랑을 마무리했다.


심란한 유길채의 마음을 이장현이 더 뒤흔들어 놓았다. 갑자기 심양에 가겠다는 이장현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해진 것. 입으로는 아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흔들리는 유길채의 눈빛이 이장현을 신경 쓰는 그의 마음을 대변했다. 면경으로 제 얼굴을 봐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던 유길채는 결국 다시 이장현을 찾아갔다.

유길채가 몰래 준 댕기로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그대로 포개져 입을 맞췄다. 입맞춤 뒤 이장현을 바라보는 유길채의 눈빛이 또 한 번 변했다. 이런 감정은 처음 느껴보는 듯 혼란스러워하는 유길채의 표정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간지럽혔다. 과연 유길채가 그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을지, 또 유길채와 이장현의 로맨스에는 어떤 진전이 찾아올지 호기심을 더했다.


이처럼 안은진은 같은 회차 안에서도 조금씩 변화하는 유길채의 마음을 눈빛에 오롯이 담아냈다.


전쟁 후 가족들을 챙겨 한양으로 갈 때는 강인한 여인의 눈빛을, 남연준을 향한 마음을 정리할 때는 실연당한 이의 눈빛을, 그리고 이장현과의 입맞춤 뒤에는 자신도 처음 느끼는 강렬한 감정에 어리둥절한 소녀의 눈빛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했다.


한편 ‘연인’ 8회는 2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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