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써브라임)
(사진=써브라임)



안희연이 생애 첫 연극 무대를 통해 만능 엔터테이너 전선에 맑음을 띄웠다.

안희연은 지난 25일 개막한 연극 ‘3일간의 비’를 통해 첫 연극에 도전한 것은 물론, 1인 2역을 맡아 각 캐릭터의 서사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연극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연극 ‘3일간의 비’는 1995년과 1960년대의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유명 건축가인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던 중 발견된 일기장을 통해 과거 부모 세대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현재에서 과거로 가는 연출을 통해 출연 배우들은 모두 1인 2역을 소화하며 디테일한 연기를 선사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극 중 안희연은 가정적인 모범 주부 '낸'과 그녀의 어머니 ‘라이나’ 역으로 데뷔 이후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90년대 현실을 살고 있는 ‘낸’을 연기할 땐 냉소적인 눈빛과 자조적인 어투로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다가도, 발랄한 ‘라이나’를 보여줄 땐 톡톡 튀는 매력으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 첫 공연 성료와 함께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 26일 소속사 써브라임에서 공개한 포스터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을 통해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안희연의 모습이 선공개돼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트렌치코트에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헤어스타일로 현실적인 모습의 ‘낸’을 그려냈고, 산뜻한 반묶음 헤어에 화사한 컬러 니트로 ‘라이나’의 경쾌한 매력을 표현하며 상반된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낸 것.

첫 연극 도전이라는 무게감 속에서도 성실하게 작품을 준비하며 애정을 표현한 만큼 많은 관객에게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그렇기에 안희연이 이번 ‘3일간의 비’를 통해 맞이할 새로운 연기 전환점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안희연이 출연하는 연극 ‘3일간의 비’는 오는 10월 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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