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혜진' 유튜브 캡처본.
사진='한혜진' 유튜브 캡처본.
모델 한혜진이 옷장을 정리하다가 잊고 있었던 전 남친과의 추억이 담긴 바지를 찾았다.

18일 한혜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혜진'에서 전 남친과 함께 샀던 바지를 발견하고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혜진 옷장 털기, 명품 바지 미련 없이 보낸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 속에서 한혜진은 자신의 옷방을 공개했다. 옷방에서 자신이 소장한 바지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영상은 모 기업과 함께하는 새활용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청바지를 꺼내 정리하던 한혜진은 "우리 집에 데님이 몇 개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묵은 데님들을 꺼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데님 구매 기준에 관해 언급했다. 모델답게 구매 기준에서 키를 중요한 요소로 꼽은 한혜진은 "첫 번째는 길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다리 길이에 관해 묻자 "모른다. 그런데 보통 1m 넘지 않나"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혜진은 바지들을 정리하다가 똑같은 모양의 제품 두 개를 발견했다. 같은 제품을 샀다는 사실에 놀란 한혜진은 자신이 치매인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는 "나 미쳤나 보다. 그래도 하나는 사이즈가 다르지 않을까"라고 반신반의했지만, 발견된 바지는 같은 사이즈였다.

이어 한 청바지를 꺼낸 한혜진은 제품의 구매 연도를 정확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는 "10년 동안 허리가 1인치는 늘어난 거 같다. 30대에는 26인치를 입었는데 지금은 불편하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자기 관리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자기 관리의 끝판왕으로 언급되기도 한 한혜진.
사진='한혜진' 유튜브 캡처본.
사진='한혜진' 유튜브 캡처본.
그는 데님 바지를 꺼내 설명하더니 한 명품 브랜드 바지를 보여줬다. 그는 "이때 진짜 말랐다. 이거 그 남자랑 같이 가서 산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택을 보니까 기억 확 났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럽게 소환된 전 남자 친구의 존재가 짜증이 난 한혜진은 들고 있던 청바지를 바닥에 내려쳐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전 남친과 함께 샀던 청바지를 정리한 한혜진은 "잘 지내니? 새로 태어나라"라고 말했고 그곳을 응시하더니 "저 안에 내 구남친이 들어있다"라고 덧붙였다. 전 남자친구와 함께 골랐다던 명품 바지는 S사의 제품.

한혜진은 "난 원래 생로랑을 안 좋아했다. 난 샤넬을 좋아한다. 바지도 불편하고 그때 너도 불편하고 여러모로 불편하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추억을 함께 보내겠다는 한혜진은 옷장 털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총 9벌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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