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이찬원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가수 이찬원이 본업 천재의 면모를 보이며 '불후의 명곡'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찬원은 3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다섯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라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불후의 명곡'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는 이찬원은 이날 아티스트 진성 편으로 펼쳐지자 본업으로 돌아와 경연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방송 시작부터 이찬원은 "내가 진성 선배님의 원픽인 애제자"라고 주장하면서 경연자로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찬원은 함께 출연한 경연자들의 무대가 이어질수록 처음의 다짐과는 달리 말이 많아지면서 유난히 긴장한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기다리던 이찬원은 다섯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10월 절친 황윤성과 함께 무대에 올랐지만, 무승에 그쳤던 이찬원은 "어머니와의 연이 너무 각별하다. 트로피를 꼭 전달해 드리고 싶다"라며 진성의 '울 엄마를 선곡했다. 특히 이찬원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끊임없이 내비쳤는데 "'미스터트롯' 당시 '이런 친구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선배님이 기회를 주셨다. 이후 가까이서 노래를 부르는 게 처음"이라며 진성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우승 트로피를 꼭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무대에 오른 이찬원은 두 눈을 꼭 감고 첫 가사부터 한 글자, 한음에 진심을 꾹꾹 가득 담아 불러 현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후 분위기는 반전이 됐고, 빨라진 리듬에서도 이찬원은 트로트의 구성진 가락을 살리면서도 객석으로 뛰어 들어가 무대를 함께 즐겼다.

이찬원의 무대를 지켜본 가수들 또한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성 또한 "이찬원은 트로트의 대들보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결국 이찬원은 마지막 순서로 오른 양지은까지 꺾으며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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