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인영이 ‘술꾼도시여자들2’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유인영은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 속 김선정 역을 맡아 역대급 연기 변신을 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특히 지난 13일 공개된 ‘술꾼도시여자들2’ 11, 12화에서 청각 예민증이 있는 김선국(주어진 분)을 위한 김선정의 남다른 배려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김선정은 행여 소음이 발생할까 동생 방이 있는 2층에 올라가지 않기, 집에서 전자기기 사용하지 않기 등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선정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김선국과 한 집에서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이어 김선정은 잠시 같이 살게 된 한지연(한선화 분)과 김선국이 크게 웃으며 2층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놀란 것도 잠시 김선국이 도마뱀을 키우는 것마저도 한지연에 의해 처음 알게 되어 충격에 빠졌다.
또 수많은 배려에도 불구하고 김선국의 “‘한지연’의 목소리는 거슬리지 않는다“라는 말에 서운함이 폭발해, 술에 취해 “널 이렇게 만든 게 나구나!”라고 고함을 지르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이렇듯 유인영은 서운함, 분노, 죄책감 등 김선정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표현해 내며 극에 무게를 더했다.
이후 김선정과 김선국을 화해시키기 위해 한지연이 마련한 자리에서 술에 취한 두 사람은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김선정은 부모님의 모든 관심이 동생에게만 향하는 것에 질투해 세계 영재대회를 앞둔 김선국이 비행기를 탈 수 없도록 여권을 불태웠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김선정의 침 뱉는 주사가 부모님이 생선을 잘 먹는다며 동생을 칭찬하자 이를 시기해 통째로 생선을 삼키다 목에 가시가 걸렸던 트라우마로 인한 것임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동생에 대한 죄책감을 풀기보다는 외면하며 살아가던 김선정은 그가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며 진심을 전해 시청자들의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유인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김선정 역으로 분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요가원 원장부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실 누나까지 완벽하게 선보임은 물론 슬픔과 분노 등 스펙트럼 넓은 감정연기를 유려하게 표현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 준 것.
또한 극에 완벽히 녹아들어 인물들과의 케미를 살려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유인영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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