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방송 지옥'의 덫에 걸렸다. 아니 정확히는 자발적으로 본업보다는 방송에 욕심을 내고 있다.
오 박사는 오는 24일 ENA 새 예능 '오은영 게임'을 선보인다. 나이도 성별도 성향도 다른 100명의 아이들과 함께, 5가지 유형에 맞는 맞춤형 놀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한때는 '육아 멘토'로 국내에 상담 예능을 정착시킨 '공로자'로 주목받았던 오은영. 하지만 그녀의 새 프로그램 출범 소식이 어딘가 반갑지 않다. 오히려 오 박사가 방송을 다방면으로 계속 확장하는 것이 그의 사업적인 욕심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더구나 오 박사는 최근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 아동 성추행 방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당시 계부가 의붓딸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고, 이는 수많은 민원과 경찰 신고가 접수로 이어졌다.
피해 아동이 명백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오은영 박사는 정확한 지적을 하지 않았다.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 및 의료기사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이지만, 신고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오 박사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방송 녹화 당시 상황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아 자신이 아동 성추행 방관자가 된 데 대한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논란 이후 '결혼 지옥'은 2주간 결방했고 돌아온 오은영은 입을 다물었다. 공개적인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웃음 가득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태연하게 새로운 부부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했지만 오 박사 스스로도 전문 분야가 아닌 영역에 한계를 느꼈던 걸까. '육아 대통령' 타이틀을 다시금 회복하기 위해 이번엔 '오은영 게임'에 열을 쏟고 있다.
하지만 오은영의 신격화는 과거 이야기. 그동안 오 박사는 지나친 다작과 돌려막기식 솔루션 패턴을 보이며 신뢰성을 잃었다. TV만 틀면 오 박사가 나온다. 그말인 즉슨 일주일에 여러 개의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는 것.
방송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의 진료는 일회성으로 끝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들의 정신적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관찰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오은영은 여러 방송사를 왔다 갔다 하며 공장식 찍어내기 답변만 내놓는 중이다. 오은영의 유명세에만 기대는 방송사도 문제지만, 부른다고 다 따라가는 오 박사의 모습 역시 베테랑다워 보이지 않는다. 맺고 끊을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문어발식 방송 늘리기를 하고 있는 그녀는 이젠 의사보다 셀럽으로 전락했다.
'오은영 게임' 역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 이미 '방송쟁이'가 되어버린 그가 과연 어느 정도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오 박사는 오는 24일 ENA 새 예능 '오은영 게임'을 선보인다. 나이도 성별도 성향도 다른 100명의 아이들과 함께, 5가지 유형에 맞는 맞춤형 놀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한때는 '육아 멘토'로 국내에 상담 예능을 정착시킨 '공로자'로 주목받았던 오은영. 하지만 그녀의 새 프로그램 출범 소식이 어딘가 반갑지 않다. 오히려 오 박사가 방송을 다방면으로 계속 확장하는 것이 그의 사업적인 욕심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더구나 오 박사는 최근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 아동 성추행 방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당시 계부가 의붓딸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고, 이는 수많은 민원과 경찰 신고가 접수로 이어졌다.
피해 아동이 명백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오은영 박사는 정확한 지적을 하지 않았다.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 및 의료기사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이지만, 신고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오 박사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방송 녹화 당시 상황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아 자신이 아동 성추행 방관자가 된 데 대한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논란 이후 '결혼 지옥'은 2주간 결방했고 돌아온 오은영은 입을 다물었다. 공개적인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웃음 가득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태연하게 새로운 부부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했지만 오 박사 스스로도 전문 분야가 아닌 영역에 한계를 느꼈던 걸까. '육아 대통령' 타이틀을 다시금 회복하기 위해 이번엔 '오은영 게임'에 열을 쏟고 있다.
하지만 오은영의 신격화는 과거 이야기. 그동안 오 박사는 지나친 다작과 돌려막기식 솔루션 패턴을 보이며 신뢰성을 잃었다. TV만 틀면 오 박사가 나온다. 그말인 즉슨 일주일에 여러 개의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는 것.
방송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의 진료는 일회성으로 끝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들의 정신적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관찰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오은영은 여러 방송사를 왔다 갔다 하며 공장식 찍어내기 답변만 내놓는 중이다. 오은영의 유명세에만 기대는 방송사도 문제지만, 부른다고 다 따라가는 오 박사의 모습 역시 베테랑다워 보이지 않는다. 맺고 끊을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문어발식 방송 늘리기를 하고 있는 그녀는 이젠 의사보다 셀럽으로 전락했다.
'오은영 게임' 역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 이미 '방송쟁이'가 되어버린 그가 과연 어느 정도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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