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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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캔들’ 배우 이연이 전도연의 과거를 완벽하게 그렸다.


지난 15일 공개된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 2회에서는 전직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의 남행선(전도연 분)이 찬란했던 커리어를 포기하고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이 그려졌다.


극 중 이연은 인생의 변환점에 서야만 했던 남행선(전도연 분)의 어린 시절을 맡아 열연했다.

과거, 남행선은 운동 경기가 끝난 뒤 오랜만에 집 밥을 먹기 위해 엄마가 운영하던 고시 식당을 찾았다. 밝은 미소로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잠시, 남행선은 엄마의 심부름으로 손님 최치열(정경호 분)의 테이블에 숭늉을 서빙하기 위해 다가갔다.

그러나 그는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슬픔으로 눈물을 훔치며 밥을 먹고 있었고, 남행선은 그런 최치열이 마음껏 울 수 있도록 일부러 TV 볼륨을 키우며 배려했다. 이내 가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남행선이 뒤를 돌아보았을 때에는 쪽지를 쥔 채 홀로 서있는 5살짜리 조카와 언니가 놓아 둔 커다란 여행 가방만이 남겨져 있던 상황.

화가 난 엄마는 사라진 언니를 찾아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었고, 남행선은 한순간에 몸이 불편한 남동생과 언니가 두고 간 조카까지 도맡게 되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하며 가족들까지 챙기기에는 턱없이 벅찼고, 남행선은 둘 중 하나만 택하라는 코치의 말에 핸드볼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극 중 이연이 맡아 열연을 펼친 남행선은 삶에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굳건하게 이겨내는 ‘외강내강’의 인물. 이연은 단단한 눈빛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남행선의 숨겨진 서사를 탄탄히 쌓아 올렸고, 에이스로 손꼽혔던 핸드볼 선수 커리어 대신 그녀가 선택한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또 한 번 감동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연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남행선 캐릭터에 완벽하게 이입한 모습으로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이으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일타 스캔들’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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