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이 영재반 우등생으로 있다가 은둔 생활을 하는 금쪽이를 위로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모범생에서 유급 위기에 놓인 금쪽이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금쪽이의 아버지는 15살 금쪽이에 대해 "(과거) 많이 활발하고 명랑하고 교우 관계도 괜찮은 편이었다. 공부도 잘했다"라고 밝히며 "영재 소리 듣던 아이였는데 9개월 째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병원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금쪽이의 상태를 확인한 뒤 옷방을 찾았다. 이어 장롱 안 아내의 영정사진을 보며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난 이게 최선이라고 하고 있는데 내가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지난해) 4월에 꽃이 피려고 할 때였다. 근처에 있는 공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안에 있던 7명 중에 저희 아내만 목숨을 잃었다. 바로 옆에 딸아이가 있었는데 엄마가 안고 있었던 느낌이 들 정도로 상처가 거의 없었다. 나머지 동승한 분들은 골절된 분들이 많았는데 저희 아이만 큰 부상이 없었다. 그덕에 아내가 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금쪽이를 보던 오은영은 "엄마의 사망을 못 받아들이는 것 같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속에서는 받아드려지지 않는 상태인데 이를 '부정'이라고 한다"라며 "가족들이 엄마의 부재 이후 더 처한 상황이 다르고 하니까 말하기가 더 힘들었을 거다"라고 금쪽이를 안쓰러워했다.
이후 오은영을 만난 금쪽이는 엄마의 사고에 대해 "제 일상의 원동력, 버팀목이 없어졌다"라며 "엄마 따라갈까, 라는 고민도 수 없이 했었다. 일상을 살아내기가 힘들었다"라고 무너진 마음을 드러냈고 오은영은 "엄마가 준다는 영향은 많다는 건 알겠는데 그걸로 삶이 완전히 무너져버렸거든. 그 이후로 삶의 이유를 한 단계 한 단계 찾아가야 할 것 같다. 구멍난 마음을 네가 메꿔가야 하지 않을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건 가치있는 거고 네 자신은 어떤 상황이든 중요하다"라고 격려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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