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탁구선수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가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자랑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탁구 커플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가 출연했다.
한국인 안재형과 중국인 자오즈민은 여러 역경을 이겨내고 결혼한 부부다. 국제대회에서 첫 눈에 서로에게 반한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비밀리에 만남을 이어갔다.
이날 양영자, 유남규, 김택수 등 탁구 전 국가대표들이 모여 두 사람의 비밀 연애를 증언했다. 유남규는 "형한테 영어 배우자 하니 중국어 학원을 다녔다. 계속 자오즈민을 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김택수는 "(안재형이) 정말 보고 싶어했다. 둘이 만날 시간은 없고 너무 보고싶어 하니 안타깝지 않냐"면서 방을 비켜줬다고 했다. 그는"밖에 나가서 거기에서 놀다가 새벽쯤에 갔는데 이쯤 되면 갔으려나 하고 갔는데 문을 열어보니 아직도 있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안재형과 자오즈민이 주고받은 연애편지가 스포츠 기자에 의해 보도되며 두 탁구 스타의 열애설은 화제가 되었다. 심지어 미수교국으로 아직 냉전이 남아있던 시대에 한국과 중국 국가대표의 만남은 나라 간 관계의 관심으로 발전됐다. 안재형은 "숙소를 거의 수색했다. 방을 뒤져서 편지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자오즈민은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속상해했다.
두 사람은 제삼국인 스웨덴에서 혼인신고를 하는 등 수많은 고비를 이겨내고 1989년, 정식 부부가 됐다. 안재형은 "국제결혼이 어려웠던 시기에 결혼을 하느라 제3국 스웨덴에서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자오즈민은 "사실 스웨덴에 갈 당시에는 한국 망명으로 비칠까 걱정했다. 다시 고향에 가지 못할까 봐"라면서 "스웨덴에 있는 중국 대사관에 물어보기도 했다. 중국에서 스웨덴으로 왔으니 자유롭게 가고 싶으면 가라는 답이 왔다. 그때 안재형 씨가 '조금 더 지켜보고 날 그 정도로 사랑하지 않으면 난 기다려도 돼'라고 했다. 이러니까 오히려 결혼 결심이 섰다"고 고백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고도 사업과 자식을 위해 20여 년의 세월이 지나 최근에서야 함께 살게 된 두 사람. 안재형은 "아내는 사업 때문에 중국에서 생활하고, 저는 골프선수인 아들과 미국에서 생활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마치 제2의 신혼 같다"며 "특별한 일이 없어도 편안하고, 이 편안한 일상이 행복이다"이라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탁구 커플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가 출연했다.
한국인 안재형과 중국인 자오즈민은 여러 역경을 이겨내고 결혼한 부부다. 국제대회에서 첫 눈에 서로에게 반한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비밀리에 만남을 이어갔다.
이날 양영자, 유남규, 김택수 등 탁구 전 국가대표들이 모여 두 사람의 비밀 연애를 증언했다. 유남규는 "형한테 영어 배우자 하니 중국어 학원을 다녔다. 계속 자오즈민을 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김택수는 "(안재형이) 정말 보고 싶어했다. 둘이 만날 시간은 없고 너무 보고싶어 하니 안타깝지 않냐"면서 방을 비켜줬다고 했다. 그는"밖에 나가서 거기에서 놀다가 새벽쯤에 갔는데 이쯤 되면 갔으려나 하고 갔는데 문을 열어보니 아직도 있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안재형과 자오즈민이 주고받은 연애편지가 스포츠 기자에 의해 보도되며 두 탁구 스타의 열애설은 화제가 되었다. 심지어 미수교국으로 아직 냉전이 남아있던 시대에 한국과 중국 국가대표의 만남은 나라 간 관계의 관심으로 발전됐다. 안재형은 "숙소를 거의 수색했다. 방을 뒤져서 편지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자오즈민은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속상해했다.
두 사람은 제삼국인 스웨덴에서 혼인신고를 하는 등 수많은 고비를 이겨내고 1989년, 정식 부부가 됐다. 안재형은 "국제결혼이 어려웠던 시기에 결혼을 하느라 제3국 스웨덴에서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자오즈민은 "사실 스웨덴에 갈 당시에는 한국 망명으로 비칠까 걱정했다. 다시 고향에 가지 못할까 봐"라면서 "스웨덴에 있는 중국 대사관에 물어보기도 했다. 중국에서 스웨덴으로 왔으니 자유롭게 가고 싶으면 가라는 답이 왔다. 그때 안재형 씨가 '조금 더 지켜보고 날 그 정도로 사랑하지 않으면 난 기다려도 돼'라고 했다. 이러니까 오히려 결혼 결심이 섰다"고 고백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고도 사업과 자식을 위해 20여 년의 세월이 지나 최근에서야 함께 살게 된 두 사람. 안재형은 "아내는 사업 때문에 중국에서 생활하고, 저는 골프선수인 아들과 미국에서 생활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마치 제2의 신혼 같다"며 "특별한 일이 없어도 편안하고, 이 편안한 일상이 행복이다"이라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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