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라치카 크루 클루씨, '스걸파' 최종 5위
'꽃게춤'으로 비매너 안무 논란→생방송 문자 투표 최하위
가비 "끝까지 강인하게 달려와 줘 고맙다"
사진=Mnet '스걸파' 방송 화면.
사진=Mnet '스걸파' 방송 화면.
라치카와 클루씨의 눈물 사과도 떠난 대중의 마음은 돌려놓지 못했다. Mnet 예능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 클루씨가 파이널 경연에서 문자투표 점수 최하위를 받으며 최종 5위에 그친 것. 5등도 과분하다며 "죄송하다"고 소감을 남기며 무대를 떠난 클루씨. 그러나 대중의 시선을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지난 4일 방송된 '스걸파'에서는 브랜뉴차일드(프라우드먼), 플로어(코카N버터), 클루씨(라치카), 턴즈(YGX), 뉴니온(웨이비), 미스몰리(훅)가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우승 크루를 가리기 위한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사진=Mnet '스걸파' 방송 화면.
사진=Mnet '스걸파' 방송 화면.
우승 크루는 '뉴 트랙 퍼포먼스' 사전 챌린지 미션 점수 30%. 1라운드 '뉴 트랙 퍼포먼스 미션'과 2라운드 '원탑 크루 미션' 마스터 현장 평가의 평균 점수 30%, 생방송 문자 투표 점수 40%를 더한 점수로 결정됐다.

'뉴 트랙 퍼포먼스 미션'에서 브랜뉴차일드와 전소연의 '파이어(Fire)'에 맞춰 포인트 안무를 선보인 클루씨는 사전 챌린지 미션에서 3위를 차지하며 260점을, 현장 평가에서는 1라운드 266점, 2라운드 267점을 받으며 평균 267점을 받았다.

두 점수의 합산으로는 턴즈, 뉴니온에 이어 3위였던 클루씨. 그러나 생방송 문자 투표에서 클루씨는 1만 2953표로 여섯 크루 중 최하위를 기록, 400점 중 300점만 받으며 총 827점을 받아 최종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방송에서 많은 질타를 받은 '비매너 안무'로 인한 여파로 보인다.
사진=Mnet '스걸파' 방송 화면.
사진=Mnet '스걸파' 방송 화면.
앞서 클루씨는 스퀴드에게 주는 트레이드 안무에 구성원들이 다 다르게 추는 형식과 우스꽝스러운 '꽃게춤'을 넣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에 클루씨를 말렸어야 할 라치카 수장 가비는 "누군가를 상처 주고 끌어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클루씨가 가진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다. 재미있게 하고 싶은 게 가장 컸었다"고 감싸 비난을 받았다.

이에 엠넷 측은 비매너 안무에 대해 사과하는 클루씨와 라치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고, 공개된 영상에서 클루씨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경쟁에만 치중했다. 생각이 짧았다. 경쟁 심리 때문에 우리의 본질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라치카 리안 역시 "내가 제재를 안 했다. 제재했으면 이런 사단까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은데"라며 "스퀴드를 그냥 상대 팀으로만 봤다. 적으로만 봐서 얘네 감정을 생각 못 했다"고 오열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그러나 이들의 사과에도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가장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클루씨 리더 이채린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가비는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너무 큰 잘못을 저질러버렸고, 너무 큰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그걸 막아주고 싶었다"며 자신이 클루씨를 감싼 발언을 해명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

이날 최종 5위를 받은 클루씨는 "5등이란 등수도 과분한 등수이고, 저희와 함께 무대를 꾸며줬던 세 크루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 저희도 이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고 한편으로는 저희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마지막까지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라치카 가비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버거울 수 있었을 텐데 끝까지 강인하게 달려와 준 것에 대해서 고맙고 대견하다"며 다독였다.
사진=Mnet '스걸파' 방송 화면.
사진=Mnet '스걸파' 방송 화면.
클루씨가 한 행동은 분명 잘못됐다. 그러나 클루씨는 홀리뱅의 허니제이처럼 말려줄 어른이 없었다. 비매너임을 알았으나 제재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임에도 편들어주는 어른들뿐이었다. '착한 경쟁'을 하자고 마스터가 조언했다면, 이러한 논란은 애초에 생겨나지 않았을 거다. 개성 넘치는 안무와 특유의 유쾌함으로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클루씨이기에 이런 결과가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