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체벌 경험 없다"
이승기, 정신과 치료 고백
"남 부탁 거절 못 한다"
'집사부일체' / 사진 = SBS 영상 캡처
'집사부일체' / 사진 = SBS 영상 캡처


'집사부일체' 이승기가 자신의 깊은 속마음을 털어놨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오은영 박사가 출연한 위기탈출 특집이 그려졌다.

오은영은 "예상하지 못했던 팬데믹 상황까지 벌어지지 않았나. 위기 상태다. 마음 응급 상황이라서 마음 응급 수술을 하려고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은영은 아들과 친하다며 "얘기도 많이 하고 시간도 많이 보내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김동현은 "궁금한 게, TV에서 엄마가 얘기하는 걸 보고 집에서 아들이 '우리 엄마 안 저러는데'라고 하면 어쩌냐"라고 짓궂게 질문했다.

오은영은 "내가 얘기하는 것과 실제 아이들을 대하는 게 너무 다르면 안 된다. 되도록이면 내가 말하는 것처럼 아이를 대하려고 애를 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오은영은 체벌 경험에 대해 "그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한 번도 체벌을 해본 적이 없다. 사실 그렇게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노여워하지 마세요'라고 한다. 아이들을 분노로 가르치지 말라고 한다"라며, "아이들 입장에서는 생명, 생존의 동아줄이 부모다. 어릴 때는 딱 붙잡고 있다.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 정인이 사건, 국민들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 사건이다. 정인이가 사망하기 전날 CCTV를 보면 생존을 유지할 한 방울도 없이 원장님에게 안겨있는데 아빠가 오니까 막 달려간다. 아이가 그렇게라도 동아줄을 잡고 싶은 거다. 썩은 동아줄이라고 해도 부모가 중요하니까 이걸 잡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올바른 아이 교육법에 "좋게 말해주는 거다. 노여워하지 않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은 천 번, 만 번을 가르치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승기는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정신과를 가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마음의 답답함을 넘어서 몸에 이상이 왔다. 군대 가기 전에 스물 아홉 때였다. 처음에는 컨디션이 안 좋은 줄 알고 한의원 가고 병원에 가서 MRI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더라. 그런데 나는 아팠다"라며 결국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나는 그때도 내 마음의 이야기를 다 하지는 못했다. 본능적으로 내가 방어하는 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있어왔다. 그런데 정신과는 생활 속의 분야다. 육아 방법을 고민하는 부모, 서로의 관계를 고민하는 부모와 자녀, 20대가 되면 인간관계가 어렵다는 사람들, 직장 생활이 힘든 직장인들이 온다"라며 "말하는 것 자체로만도 해소가 된다. 내 말이 내 귀로 들어오는 게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은영은 정신과 전문의가 실시하는 심리 검사인 다면적 인성검사(MMPI)를 언급했다. 오은영은 "500개 이상의 문항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자신에 대해 "남 부탁을 거절하지 못 하고 쉽게 약속을 한다. 그러면 힘들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궁금한 게 있다. 혹시 누가 옆에서 '오 어울린다' 하면 옷을 사는 편이냐"라고 물었고 이승기는 "서진이 형이 최고다. 서진이 형이 날 좋아한다. 조금만 옆에서 띄워주면 내가 다 산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이타적인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쪽에 기울어 있는 사람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있는 사람 같다"라고 진단했고, 이승기는 "처음에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하다보니까 힘들 수도 있겠다고 느낀다. 그래도 내가 하기로 했으니까 하게 된다"라고 수긍했다.

오은영은 "거절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냐"라고 물었고, 이승기는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민했다. 이승기는 "결과를 생각하고 한 건 아니지만 부탁한 사람이 찝찝해할 것 같고, 기대와 실망을 내 눈으로 보기가 싫은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그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이 해결하는 거다. 그리고 포기가 아닌 체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어쩔 수 없지'라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