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 남혐 논란 뒤 심경
"당시에는 우울했지만 금방 잊어"
"父,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랬다"
'문명특급' 재재/ 사진=유튜브 캡처
'문명특급' 재재/ 사진=유튜브 캡처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버 재재가 당시의 심경을 직접 밝혔다.

30일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은 '혹시 안산 선수의 문특 출연을 기다리고 계셨나요? 저희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문명특급' 제작진은 긴급 회의를 소집해 섭외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을 비롯한 올림픽 스타들을 초대하려고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에 대해 제작진이 "언제부터 (섭외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하자 재재는 "이게 원래 우리다. 흔들리며 피는 꽃이 더 아름다운 법"이라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은 지인들에게 얻은 조언과 평가를 토대로 '문명특급'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재재는 "'컴눈명' 이후로 구독 취소를 하거나 구독은 해놓고 챙겨보지 않은 사람들이 늘었다"며 "기존 거와 새로운 걸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보니까 안 된다"고 문제점을 분석했다.

또 다른 PD는 "일련의 사건 때문에 우리가 PPL이 한번 끊겨 봤다. 이미 진행되던 PPL이 취소된 것도 있다"며 "갑자기 이런 게 다 사라져버리면 인력을 뽑아도 우리 팀원들의 인생을 책임을 못 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팀원을 추가하기도 무섭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재재는 광고를 끊은 기업을 "다 기억하고 있다"며 "묘비명에 새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재는 "내 역할에 대한 것도 짚고 가야 된다"며 "방송 출연이 있었고 보는 분들이 '쟤는 뭐하는 애야'라는 혼란스러움이 가중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버 재재/ 사진=백상예술대상 제공
유튜버 재재/ 사진=백상예술대상 제공
한 PD는 "솔직히 말하면 백상예술대상에서 (발생한) 이슈로 재재가 인간 말종이 되는 걸 보면서 '이렇게 비칠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리얼 다큐나 (다른 콘텐츠를) 극도로 안 찍기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재는 "정말 온갖 욕을 다 먹었다"며 "굳이 얘기나올 거 없으려고 한 거다. 우리가 커지면서 그런 생각(걱정)들을 당연히 해야 되는데 안 그래도 된다. 지금 우리가 당장 망하게 생겼다. 그러면 이도 저도 아닌 게 될 것 같다.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당시 엄청 힘들어하지 않았냐'는 이야기에 그는 "생각도 안 난다. 당시에는 굉장히 우울했는데 금방 잊게 된다"며 "우리가 접을 게 아니면 굳이 조심스러워 할 필요가 없다. 뉴미디어 업계는 금방이다. 아빠가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랬다"고 덧붙였다.

재재는 지난 5월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초콜릿 과자로 추정되는 음식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집어 먹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은 "재재가 남혐을 상징하는 손 동작을 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콘텐츠 제작의 일환이자 유쾌한 퍼포먼스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며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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