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혁, "야구와 뮤지컷 비슷해"
김소현, "남편 손준호가 눈 사이 멀다고 디스"
'마리 앙투아네트' 비하인트 스토리 공개
사진=허지웅쇼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허지웅쇼 공식 인스타그램


김소현, 민우혁이 ‘허지웅쇼’를 찾아 입담을 뽐냈다.

4일 방송된 SBS 러브FM '허지웅쇼'는 '이 맛에 산다' 코너로 꾸며진 가운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주역인 배우 김소현, 민우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지웅은 야구선수 출신인 민우혁에게 “어떻게 전향을 하게 됐냐"고 물었다. 민우혁은 "사실 야구선수와 뮤지컬 배우가 아주 비슷하다"며 "관객들의 응원과 관심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그라운드가 무대인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구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면서 굉장히 소리를 많이 지른다. 어느 방향에 공이 떴는지 포지션을 육성으로 불러주고, 아웃카운트도 육성으로 소리 내 서로 공유한다"며 "그때부터 목청이 커지기도 했고 운동해서 몸 쓰는 걸 어색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지웅은 "김소현 씨는 정말 동안인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그러자 김소현은 "눈 사이가 멀어서 그런 것 같다"며 "집에 계신 친한 분이 싸울 때 어느 쪽 눈을 봐야 할지 모른다고 한다"고 남편인 배우 손준호를 소환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허지웅은 "가운데를 봐야 한다"고 응수했다.

김소현과 민우혁은 뮤지컥 ‘마리 앙투아네트’ 비하인트 스토리를 전했다. 먼저 김소현은 "어려운 시기지만, 너무 사랑해주셔서 열심히 힘내 공연하고 있다. 절실함에서 오는 게 있는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민우혁 역시 "늘 최선을 다하지만, 소중함을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관객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관객들도 알아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소중한 역할이다. 공연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할 수 있는 신이 많다"고 소개했다.

민우혁은 마리가 김소현의 '인생캐'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소현의 공연을 많이 보기도 했지만, 정말 '찐배우'라는 걸 제대로 느낄 수 있다"며 "이 누나가 20년 동안 괜히 탑배우 유지하는 게 아니다"고 극찬했다.

민우혁은 공연 비하인드스토리에 대해 "극에서 여자 배우들이 긴 치마를 입는다. 그 치마를 밟지 않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말하며 "치마를 조심하다 보니 발을 자주 밟는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처음에는 놀랐는데 지금은 표정 변화가 없다. '그냥 밟았구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우혁은 "발이 너무 작은 건지 밟았다는 느낌도 안 든다"며 "발이 납작한 것 같다"고 해 웃음을 더했다. 김소현은 "하도 밟아서 이제는 안 밟으면 서운하다"고 덧붙였다.

민우혁은 "'마리 앙투아네트'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오만함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 작품을 보면서 내가 갖고 있는 신념, 정의가 옳을 것인가 한 번 더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소현은 "공연장에 오셔서 저희 작품 많이 사랑해달라. 우리도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홍보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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