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스페셜 MC 출연
46세에 득남 "아내 대단"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미우새' 이승엽/ 사진=SBS 캡처
'미우새' 이승엽/ 사진=SBS 캡처


전 야구선수 이승엽이 아내 이송정 씨의 내조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국민 타자 이승엽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승엽은 "TV에서 뵙던 어머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이승엽 씨가 수다 떠는 걸 좋아한다더라. 유재석, 지석진 이쪽 과라 술 한 모금 안 마시고 카페 옮겨 다니면서 수다만 3, 4차를 떤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승엽은 "아침드라마 마니아라 어머님들하고 말이 잘 통할 것 같다"며 "은퇴하고 나선 더 일찍 일어나고 있다. 아이 학교도 태워줘야 하고, 일이 없어서 내가 다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SBS '편먹고 공치리(편먹고 072)'를 통해 첫 예능 고정 출연을 예고했다. 그는 "말주변은 없지만 골프를 좋아하고 같은 스포츠 계열 아니냐. 현재 3회까지 촬영했는데 이경규, 이승기 씨가 있어서 너무 재밌다"며 "SBS 야구 해설위원도 하고 있다. 모든 게 연관된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46세 나이로 늦둥이 셋째를 득남한 이승엽은 "큰 아들이 17살, 둘째는 11살이다. 셋째는 5개월인데 (육아가) 힘들다"며 "첫째, 둘째 때는 선수 시절이라 아이를 보려고 하면 아이 엄마가 운동에 전념하라고 했다. 요즘엔 내가 본다. 10분까진 너무 좋은데 그 이상 지나면 팔이 아프다. 그걸 몰랐다"고 털어놨다.

아내 이송정 씨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결혼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승엽은 "아직도 설렌다기 보단 고마움, 감사함이 많다. 아들을 세 명이나 출산했다.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라며 "첫째, 둘째 땐 원정 경기를 다녀서 몰랐는데 육아를 해보니 너무 힘들다. 요즘엔 '애 좀 봐라'라는 잔소리를 많이 한다. 저는 본다고 보는데 아내 눈엔 성에 안 차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 26세에 결혼을 하고 승승장구해서 42세까지 큰 부상 없이 운동했다. 아내 내조의 힘이 7~80% 된 것 같다"며 "운동하는 선수들은 조금 빨리 결혼해서 안정을 찾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아내분도 대단하신 거 같다. 기본적으로 운동선수와 결혼하는 게 쉽지 않다. 힘들다"고 덧붙였다.
'미우새' 이승엽/ 사진=SBS 캡처
'미우새' 이승엽/ 사진=SBS 캡처
그러면서 이승엽은 "결혼하고 3년 차에 일본으로 가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때는 아내와 다툼이 많았다"며 "2군 생활도 하고 만날 사람도 없어서 항상 야구장과 집을 오가다 보니까 생활에 지쳤었다. 예민해지고 짜증도 많이 냈는데 첫 애가 들어섰다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가족을 위주로 생각하다 보니까 사이가 훨씬 돈독해졌다. 아이를 가졌던 게 저희 가족에게는 행복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역 시절에 대해선 "프로야구 시즌 MVP 5번, 골든글러브는 10회 수상했다. MVP를 5번 이상 받은 사람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4강 한일전이다. 평소 팀을 위해, 팬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올림픽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기라 부담이 정말 심했다"며 "성적이 부진하다가 준결승에서 홈런을 치고 승리했을 땐 가슴 안의 응어리가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과거 경기장에서 아들들을 훈육하는 장면이 전광판에 잡혔던 순간도 떠올렸다. 이승엽은 "애가 자꾸 뭘 사달라고 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 아빠 나오는데 뭐 하는 거야'라고 했을 거다"며 "신혼 땐 안 그랬는데 지금은 아내 목소리가 굉장히 커졌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선수시절 징크스에 대해서 "집에서 야구장에 가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왼발을 먼저 내딛는다"며 "수비하러 갈 때 라인을 넘어갈 때도 왼발 먼저 나간다. 양말도, 장갑도 왼쪽부터 착용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나만 예민한 거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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