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박나래 무편집 방송
'성희롱' 논란 관련 박나래 하차 요구 지속
2일 '나혼산' 본방, 박나래 등장에 관심
박나래./ 사진=텐아시아DB
박나래./ 사진=텐아시아DB


'성희롱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코미디언 박나래가 대표 출연작인 MBC '나 혼자 산다'에 어떻게 등장할까. 오는 2일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가 '성희롱 논란' 이후 첫 녹화분이 전파를 탈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과 이번 주 예고 영상이 올라온 네이버TV 댓글 창 등에는 여전히 '박나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박나래는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함께하는 웹 예능 '헤이나래' 2회에서 선을 넘은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박나래는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을 소개하고, 옷을 갈아입히면서 "요즘 애들 되바라졌다. 너무 뒤가 T",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 등 남성의 신체를 묘사했다. 여기에 인형의 팔을 신체 주요 부위로 밀어 넣는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나래의 이러한 행동에 헤이지니는 당황했고, 제작진은 "방금 25금 아니에요?"라는 자막을 아무렇지 않게 표기했다.

'헤이나래'는 심야에 방송되는 채널도 아니며, 시청 나이 제한도 걸려 있지 않았다. 특히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온 가족이 함께 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헤이나래'를 함께 진행한 헤이지니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크리에이터다. 즉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채널에서 박나래의 이같은 행동은 도를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헤이나래' 방송화면./
'헤이나래' 방송화면./
네티즌들은 "명백한 남성 성희롱이다", "박나래가 남자였으면 연예계 은퇴감"이라며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헤이나래'는 폐지하겠다고 밝혔고, 박나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미숙한 대처 능력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라고 사과했다.

논란을 일으킨 '헤이나래'는 폐지 됐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많은 네티즌이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박나래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하차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줄줄이 올렸다.

그러나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 제작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논란'을 일으킨 박나래의 촬영분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특히 크고 작은 논란도 늘 가볍게 넘겼던 '나 혼자 산다'는 지난 26일 방송에서 박나래 편을 버젓이 내보냈고, 그녀의 멘트를 앞세워 8주년을 자축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의 다이어트 도전기가 공개됐고, 8주년 맞이 '어머나 반갑습니다' 특집도 예고됐다.
[TEN 이슈] 박나래 포기 못한 '나혼산', 시청자 말도 좀 들어주시죠?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시청자 게시판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시청자 게시판 캡처
방송 이후 박나래의 무편집 등장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항의가 계속됐고, 반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나 혼자 산다'의 책임은 아니지 않나?" 등의 의견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 부분에서 제작진의 '마이웨이'에 아쉬움은 남는다. 프로그램의 중심인물인 박나래가 비록 '나 혼자 산다'에서 벌인 일이 아니라도, 또한 논란의 크기가 크던 작든 간에 불특정 다수에게 비난을 받는 상황이라면 박나래 편을 몇 주 정도 늦게 내보내는 등 논란에 대처하는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았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오는 2일 방송을 앞두고, '나 혼자 산다'는 이번 주 예고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 아래 댓글 창에는 예고편과 상관없이 네티즌들의 '박나래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도 마찬가지다. 게시판 창 전체에 '박나래 하차'와 관련한 제목이 달려있다.

"시청자 의견 귓등으로도 안 듣는 제작진"이라는 한 시청자의 의견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박나래와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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