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채아./ 사진=tvN '온앤오프' 방송화면
배우 한채아./ 사진=tvN '온앤오프' 방송화면
배우 한채아가 눈물을 쏟았다.

한채아가 육아를 하고 있는 주부들에게 절대 공감을 사며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한채아는 지난 16일 방송한 tvN '온앤오프'에 출연해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한채아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완성한 탄탄한 몸매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육아와 연기 사이의 현실적인 고민으로 '폭풍공감'을 형성하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일상에서 세수도 못한 채 딸의 등원을 챙기는 등 분주한 모습은 여느 엄마들과 다르지 않았다. 아침밥, 가방 챙기기 등 초고속으로 준비해 아이를 보낸 후 여유를 찾고 차기작 대본을 검토하며 배우로서 '온'을 준비하려 했다. 매니저와 통화 후 한채아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대본이 마음에 들지만 아이를 두고 촬영장에 나갈 생각에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 5년의 공백을 깨고 배우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과 현실적인 고민이 충돌해 마음이 복잡해진 그는 급기야 눈물까지 보였다.

온전히 작품에 매진하던 때와 달리 지금은 가정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한채아의 고민이었다. 그는 "역할은 좋은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며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아이 생각만 하게 된다. 집에는 딸이 있고 매일매일 촬영이지 않겠느냐"고 무거운 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예전에는 캐릭터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아이를 보게 된다. 배우로서도 엄마로서도 두 가지 일을 모두 제대로 못할까봐 걱정이 크다"는 것이 한채아의 과제였다. 매니저가 배우 한채아로서 활약을 기다린다고 하자 뭉클함이 밀려오기도. "제 주변 모든 사람들은 봄이만 생각한다. 하지만 매니저가 '배우 한채아'를 생각해 주니까 눈물이 난 것 같다"고 언급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잠시 육아를 떠나 '오프(OFF)' 된 한채아는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회복했다. 육아 오프 일상을 보낸 후 기운을 찾은 그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다. 너무 행복한데 가끔씩 '그만해'라고 외칠 때가 있다"면서 "이런 시간도 내가 억지로라도 만들어놔서 해야겠다. 중요하다. 누가 안 해주고 스스로 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이렇게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던 한채아는 '온앤오프'에 만족을 드러냈다. "너무 행복한데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그런데 재밌다. 그걸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채아의 긍정 에너지와 솔직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호감과 공감을 샀다. 시청자들은 "한채아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 너무 공감됐다", "공백기에도 여전한 미모에 놀랐다", "배우로 활약하는 모습 기다리겠다" 등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한채아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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