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내 배현진과 깜짝 통화
프로선수들과 야구 맞대결
"베이징올림픽 전승, 말도 안 돼"
'집사부일체' 류현진 편/ 사진=SBS 제공
'집사부일체' 류현진 편/ 사진=SBS 제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SBS ‘집사부일체’ 이승기, 양세형, 신성록, 차은우, 김동현과 함께 톱클래스 프로야구 선수들을 상대로 반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지난 3일 방송된 ‘집사부일체’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7.2%(이하 2부 기준), ‘2049 타깃 시청률’은 3.9%를, 분당 최고 시청률은 7.9%를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과 멤버들은 저녁식사 도중 그의 동갑내기 아내 배지현에게 깜짝 전화 연결을 했다. 배지현은 남편 자랑 3가지를 하라는 말에 “육달(육아의 달인)선생이다. 애교가 많아 귀엽다. 장모님, 장인어른과 통화할 때도 귀엽게 통화한다. 다들 너무 좋아하신다”고 답했다. 이어 배지현은 남편이 안쓰러웠던 순간에 대해 “부상으로 인한 재활기간이 길지 않았냐. 그 시간들이 굉장히 안쓰러웠다. 아무래도 외롭고 자신과의 싸움이니까 많이 힘들어하더라.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힘든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고 밝혔다.

다음날 류현진과 멤버들이 야구 훈련 중인 경기장에는 전 메이저리거 황재균부터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로 인정받았던 윤석민, ‘2020 올해의 수비상’을 수상한 김혜성과 최근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김하성이 등장했다. 윤석민은 류현진과의 인연에 대해 “2006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영광도 함께한 사이. 류현진은 “베이징올림피 9전 전승한 건 어떻게 설명이 안 된다.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한 경기 던지고 며칠 동안 몸이 힘들었던 적은 그날이 처음이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을 필두로 한 ‘몬스터즈(집사부일체)’팀과 프로 선수들로 뭉친 ‘드림즈’ 팀의 야구 대결을 앞두고, 이들은 몸풀기로 야구공으로 페트병 맞히기 대결을 펼쳤다. 첫 시도에 나선 류현진은 가볍게 페트병을 맞혔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윤석민과 황재균은 실패했다. 몬스터즈 팀에서는 양세형이 “우리가 제구에 관한 건 알려주자”고 귀여운 허세를 부리며 공을 던졌고, 페트병 명중에 성공해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야알못’ 김동현까지 예상을 뒤엎고 페트병을 맞혀 웃음을 안겼다.

이후 몬스터즈와 드림즈의 본격적인 야구 대결이 시작됐다. 드림즈는 타석에 설 때와 수비 시 송구할 때는 반대 손으로 하기로 했다. 1회 초 드림즈의 공격이 먼저 시작됐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대환장 수비로 웃음을 안기며 1점을 허용했다. 1회 말 몬스터즈는 이승기의 안타를 시작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런 가운데 타석에 오른 차은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날 만루 상황에서 차은우가 타석에 오른 장면은 몬스터즈의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분당 시청률 7.9%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얼떨결에 안타를 치게 된 김동현은 1루에서 세이프 후 너무 신난 나머지 1루를 떠나 태그아웃을 당해 폭소를 안겼다. 계속해서 경기가 진행됐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좌충우돌 수비를 보여주면서도 의외의 활약을 펼쳤다. 마무리 투수로는 류현진이 올라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 가운데, 결국 몬스터즈 팀이 3 대 1 역전승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좋으신 분들 만나서 같이 즐길 수 있는 하루였다. 좋은 기운 받고 내년에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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